핫한 세 남자들, 8월 티켓파워 한판 승부

입력 2017-07-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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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류준열-박서준-이종석.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연기자 류준열-박서준-이종석.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택시운전사 류준열- 송강호 유해진과 호흡 새 도전
청년경찰 박서준- 강하늘과 투톱으로 영화 첫 주연
브이아이피 이종석- 첫 악역 도전으로 이미지 변신

8월 극장가 흥행 대전을 바라보는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젊은 피’의 대결이다. 배우 류준열(31)과 박서준(29), 이종석(28)이 스크린에서 티켓파워를 겨룬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대중과 소통해온 배우들이지만 영화를 통한 평가와 관객 동원에서만큼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류준열과 박서준 이종석의 출연 영화는 8월2일 ‘택시운전사’를 시작으로 8월9일 ‘청년경찰’에 이어 8월 말 ‘브이아이피’로 이어진다. 세 사람은 각각의 작품을 통해 스크린 활동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선보일 새로운 모습과 함께 성과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류준열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영화사램프)를 통해 지금까지와 다른 개성으로 관객을 만난다. 비록 극 중 비중이 상당히 작은 조연에 불과하지만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화선’과 같은 역할인 만큼 관객에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류준열은 독립영화나 규모가 작은 상업영화에 주로 참여했던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송강호와 유해진이라는 쟁쟁한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 그 자체가 류준열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다.

류준열은 “젊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송강호 유해진 선배와 작품하기를 바라고,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라며 “촬영장에서 툭툭 주고받은 농담까지도 하나씩 다시 꺼내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청년경찰’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를 이끄는 투톱 주연으로 나선다. 앞서 출연한 ‘뷰티 인사이드’ ‘악의 연대기’ 등의 영화가 있지만, 이야기를 주도하는 책임은 맡지 않아 상대적으로 활약할 기회가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이번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제작 무비락)은 경찰대학교에 재학 중인 두 청년의 좌충우돌 활약과 성장을 그리는 만큼 박서준과 상대역 강하늘이 극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특히 영화는 7∼8월 흥행 대결에 나선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대작과 경쟁도 앞둔 상황.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섣불리 등판할 수 없는 시기인 만큼 박서준과 ‘청년경찰’이 여름 극장가에서 ‘복병’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준열, 박서준이 선한 매력으로 작품을 이끈다면 이종석의 선택은 반대이다. 8월 말 개봉을 준비하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금월)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을 소화했다. 영화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과 미국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종석은 섬뜩한 악행을 일삼는 악역 도전으로, 20대 배우들이 선뜻 나서지 못한 선택 그 자체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종석 역시 ‘브이아이피’에서 베테랑 감독, 배우들과 만났다. 장동건과 김명민, 박희순을 비롯해 ‘신세계’와 ‘대호’의 박훈정 감독과 액션 누아르를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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