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한수(김영철)와 나영실(김해숙)에게 경고를 하는 안중희(이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변한수가 아버지라고 믿고 살았던 안중희는 울분을 토했다. 안중희는 생일을 맞이한 변한수의 집을 찾아가 따로 불러 이야기를 했다.
안중희는 자수를 하겠다는 변한수에게 “자수해서 마음이 편해지려고 하느냐, 아니면 지금이라도 형량을 조금 줄여보겠다는 것이냐. 나는 그 꼴은 못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내 아버지의 신분만 훔친 게 아니라 35년 만에 아버지 찾았다고 기뻐한 내 진심까지 망가뜨렸다. 당신 자식들한테 밝히든지, 경찰에 다 말하든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내 얼굴 보면서 심장 오그라드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당해보라”며 함께 살 것이라 선포했다.
안중희는 계속 변한수의 집에 머물렀다. 변한수와 나영실 외에는 사실을 모르는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안중희를 대했다. 하지만 변한수와 나영실에게 차갑게 대하고 떠보는 듯한 말투로 가족들 역시 이들의 관계를 의심하게 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변미영(정소민)은 안중희를 향한 마음이 커졌다는 것을 느꼈다. 일 때문에 잠시 안중희의 촬영 장소를 들린 변미영은 안중희를 쳐다보며 묘한 기분을 느꼈다. 도망치듯 안중희의 대기실을 빠져나온 변미영은 버스 정류장에서 ‘그럴리가 없다. 안중희는 내 오빠다. 내가 그럴리가 없다’며 자신의 마음을 부정했다.
하지만 변미영과 안중희는 예상치 못하게 계속 만나게 됐다. 회사 사무실에서도, 심지어 집 앞에서도 만났다. 보다 못한 안중희는 “ 도망쳐, 대놓고 왜 피해. 대답하라.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라고 말했고 변미영은 술에 취해 “안 배우님을 좋아한다”며 대뜸 고백을 해버렸다. 이에 안중희는 당황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변한수와 나영실 그리고 안중희의 관계가 심상치 않음을 발견한 변혜영(이유리)는 오랜만에 친정에 들러 하룻밤을 자기로 하며 편한 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부모님 방에 들어가 옷장을 열었다. 옷장을 열자 봉투가 있는 것을 본 변혜영은 친자확인서를 발견했다. 변혜영은 안중희와 변한수가 부자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돼 긴장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