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2018시즌 복귀도 장담 못해”

입력 2017-07-18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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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30).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피츠버그 강정호(30)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기약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올 시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한 가운데, 내년 복귀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파이어리츠 프로스펙트는 18일(한국시간) 강정호에 대한 닐 헌팅턴 단장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2017시즌 중 팀으로 복귀할 확률이 전혀 없다. (미국 입국을 위한) 비자발급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동향을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이제 초점은 2018시즌으로 모아진다. 나도 좋은 답을 주고 싶다. 그러나 상황이 진전된 것은 없다. 우리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함께 강정호의 복귀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에 앞서 2009년 음주 단속 적발에 걸렸고, 2011년 음주 교통사고까지 일으켰다.

강정호가 음주 운전으로 3번째 걸리자 법원은 정식재판으로 넘겨 버렸다. 벌금 1500만원으로 약식 기소한 검찰보다 사태를 중하게 본 것이다.

정식 재판에서 법원은 “두 차례나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켜 벌금 처분을 받았음에도 또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또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을 이탈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2년의 집행유예가 포함된 중징계를 내렸다. 이 1심 판결 이후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의 취업비자 갱신마저 거부당했다.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기각 당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이다. 결국 피츠버그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렸다. 강정호와 피츠버그의 계약은 보장기간이 2018시즌, 옵션 1년을 행사하면 2019시즌까지로 돼 있다. 제한선수는 연봉을 받지 못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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