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연아’ 최다빈, 생애 첫 올림픽 프로그램 공개

입력 2017-07-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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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연아’ 최다빈이 생애 첫 올림픽을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서정적인 쇼트프로그램과 역동적이고 경쾌한 프리스케이팅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최다빈(17·과천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G-200을 앞두고 2017~2018시즌 새로운 올림픽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최다빈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20일 “최다빈이 새 시즌에 쇼트프로그램(이하 쇼트)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와 프리스케이팅(이하 프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West side story)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최다빈은 4월 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191.11점(쇼트 62.66점·프리 128.4점)을 기록했다. 순위별로 올림픽 진출권이 차등 부여되는 세계선수권에서 전체 10위에 오르면서 티켓 2장을 거머쥐었고, 마침내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최다빈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선택한 쇼트 음악 ‘파파 캔 유 히어 미’는 영화 옌틀의 OST로,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 곡이 김연아가 2004~2005시즌 ISU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사용했던 쇼트 음악이라는 점이다. 당시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주니어그랑프리와 2005년 세계주니어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등에서 3개의 은메달을 걸었고, 2005~2006시즌에도 이 쇼트로 주니어그랑프리,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최다빈이 올림픽 데뷔전 음악으로 ‘파파 캔 유 히어 미’를 선택해 눈길을 끈다.

최다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쇼트뿐만 아니다. 프리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OST 가운데 ‘아이 필 프리티(I feel pretty)’와 ‘마리아(Maria)’ 두 곡을 사용한다. 서정적인 쇼트와 달리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담을 계획이어서 궁금증을 자아낸다. 게다가 프리는 지난 시즌 사랑 받은 쇼트 ‘라라랜드’의 안무를 맡았던 니키타 미하일로프의 작품이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다빈은 “중요한 시즌이라 프로그램을 고르는데 고민이 많았는데 쇼트는 애절한 반면 프리는 밝은 분위기, 슬픔, 웅장함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새 프로그램은 29~3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격인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다빈 외에도 박소연, 이준형(이상 단국대), 김진서(한국체대)도 새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박소연은 쇼트 ‘블랙 스완(Black Swan)’을 통해 강렬함과 애절함을 담을 예정이며, 프리는 지난 시즌 프로그램이었던 ‘아랑훼즈(Aranjuez Mon Amour)’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이준형은 쇼트를 영화 찰리 채플린 OST에 가사를 붙여 만든 일 볼로(II Volo)의 ‘이터널리(Eternally)’를 선택했고, 프리는 퀸(Queen)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로 결정했다. 김진서는 ‘니드 유 나우(Need you now)’로 아련한 스토리를 성숙하게 표현할 예정이며, 프리는 영화 ‘미션’ OST로 잘 알려진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로 장엄한 분위기를 담을 계획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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