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 소화한 한화 오간도, 1군 복귀는 시기상조

입력 2017-07-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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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 스포츠동아DB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한화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34)의 1군 복귀까진 열흘 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2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오간도의 상태를 설명했다. 오간도는 6월 9일 대전 삼성전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해 자진 강판했고, 다음날인 6월 10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한화 구단관계자가 밝힌 예상 재활기간은 최대 6주. 다행히도 오간도의 의지가 강했고,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재활 과정이 비교적 순조로웠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이 감독대행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이 감독대행은 “오간도가 7주만에 실전 투구를 했다”며 “총 35개를 던졌는데, 오래간만에 던져서 그런지 제구는 왔다갔다하더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31일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8월4일 청주 SK와 2군경기에 등판한 뒤 1군 등록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라이브피칭을 진행하려 했지만, 1군 선수단이 원정을 떠나야 해서 2군경기 등판으로 대신해야 할 듯하다. 복귀까지는 열흘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총액 180만 달러(약 20억2000만원)의 거액을 투자해 오간도를 데려왔다. 180만 달러의 금액은 오간도에 대한 한화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 올 시즌 12경기에선 5승 4패, 방어율 3.26(69이닝 25자책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초반에는 직구와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투구패턴 탓에 어려움을 겪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5월 이후 6경기에서 3승(2패)을 따내며 방어율 2.55(35.1이닝 10자책점)로 순항하던 터라 갑작스러운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오간도는 한화 선발진의 반전카드로 손꼽힌다. 후반기 첫 8경기에서 한화 선발진이 방어율 8.42(36.1이닝 34자책점)로 부진했던 터라 더욱 그렇다. 이 감독대행도 오간도에 대한 기대를 놓치 않고 있다. 과연 오간도는 한화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줄 반전카드가 될 수 있을까.

대전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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