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되돌아본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대결의 역사

입력 2017-07-31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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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과 샌프란시스코 황재균이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은 역대 20번째다.

최초의 투타 대결은 2004년 4월 14일이었다. 당시 몬트리올 투수였던 김선우가 플로리다 1루수 최희섭과 만났다. 장소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비손스타디움이었다. 결과는 8회 2사 1·2루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끝났다. 한국인 최초의 빅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등과도 대결을 했다. 2004년 당시 뉴욕 메츠 소속이던 서재응을 상대로 홈런도 기록했다. 통산 12타수 4안타로 최희섭이 강했다. 반면 김병현을 상대로는 4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약했다. 최희섭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원조격인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와도 2005년 대결했다. 이때 최희섭은 LA 다저스 소속이었는데 9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격돌했다. 첫 타석은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은 몸에 맞는 볼이었다.

최희섭의 뒤를 이어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대표타자로 등장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6년 서재응, 2008년 백차승, 2010년 박찬호와 차례대로 마주했다. 박찬호(당시 뉴욕 양키스)는 2010년 7월 30일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박찬호의 뒤를 이어 코리안 빅리그 투수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이 등장했다. 류현진과 추신수(당시 신시내티)는 2013년 한 차례 대결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에는 류현진이 긴 재활을 했고, 리그가 달라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2016년 3월에는 세인트루이스 투수 오승환과 미네소타 타자 박병호가 투타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이뤄진 일이었다. 박병호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지 못하며 기대했던 한국인 우정의 투타 맞대결을 자주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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