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아시아프로젝트마켓 공식 프로젝트 28편 발표

입력 2017-08-14 16: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시아 최대의 투자·공동제작 마켓인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 이하 APM)이 2017 공식 프로젝트 28편을 발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APM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다양한 신작 프로젝트를 영화 산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함으로써 광범위한 투자와 공동제작의 기회를 제공, 거장에서부터 신인까지 전 세계 감독들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19년간 499편의 프로젝트가 APM을 통해 소개됐고, 그 중 220여 편 이상이 영화로 완성되면서 APM은 세계적인 화제작을 배출하는 창작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APM 2017 공식 프로젝트로 총 17개국 28편이 선정됐다. 특히 APM에 지원한 프로젝트의 수가 작년 대비 25% 증가하면서 총 317편이 최종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을 거쳤다. 전통적인 영화강국인 인도와 일본에서 각각 60편, 35편으로 다수의 프로젝트가 접수됐으며, 상대적으로 영화산업 기반이 취약한 네팔, 부탄, 미얀마 등에서도 내실 있는 프로젝트를 여럿 출품하여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APM은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과 새로운 영화 발굴에 대한 기대를 고려해, 영화강국과 개발국의 프로젝트를 골고루 선정하여 다양한 감독들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APM 공식 프로젝트에서는 아시아와 서구권 국가 사이의 활발한 공동제작 성과가 돋보인다. 네팔의 독립영화를 주도하고 있는 민 바하두르 밤 감독과 프랑스의 유명 제작자 캐서린 뒤사르가 함께한 ‘겨울만 있던 해’가 대표적인 예로, 경험과 네트워크를 겸비한 프로듀서와 아시아의 재능 있는 감독의 시너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캐서린 뒤사르는 2013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캄보디아의 대표 감독 리티 판과 오랫동안 작업해왔다. 또한, 중화권에서 주요경력을 쌓아온 미국의 제작자 마이클 위너가 참여한 홍콩 프로젝트 ‘숙숙’에 대한 기대도 크다.

APM 2017에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감독들의 신작 프로젝트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우리들’로 베를린영화제 제너레이션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던 윤가은 감독과 ‘무뢰한’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초청된 오승욱 감독이 각각 신작 ‘소라’와 ‘가솔린’으로 올해 APM을 찾는다. 첫 번째 장편영화를 칸영화제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에서 상영했던 비삼 샤라프 감독의 신작 프로젝트 ‘비열한, 까칠한, 위험한’과 칸영화제 감독주간 상영 및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이력이 있는 시디크 바르막 감독의 ‘길’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세계 주요 영화제에 초청받았던 리리 리자, 논타왓 눔벤차폰 감독 등이 APM 2017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전세계 다양한 감독들의 참신하고 기발한 신작 프로젝트들은 오는 10월 15일(일)부터 17일(화)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2017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