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영숙”…‘레베카’ 신영숙, 소름 도는 가창력

입력 2017-08-14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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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신영숙이 ‘레베카’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영숙은 11일 첫 공연에서 ‘댄버스 부인’역으로 무대에 올라 소름 돋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펼치며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첫 공연에 앞서 개최된 프레스콜에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묻는 질문에 신영숙은 “댄버스 부인은 날 서고 모난 인물이라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캐릭터로 들어가 연기하다 보면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며 “자신의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 소품에서 하나하나에 묻어나는 그리움 등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행해지는 행동들이 가엾고 불쌍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 내용 그대로, 4번째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 신영숙은 맨덜리 저택의 집사인 ‘댄버스’가 죽은 레바카에 대한 집착과 소중히 간직한 그녀의 흔적을 지우는 새로운 안주인이 된 ‘나(I)’를 인정하지 않는 과정을 절제된 분노와 애처로운 연민을 담아 펼친 드라마틱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댄버스’의 하이라이트 넘버인 ‘레베카’에서는 극에 달한 분노로 절규하듯 섬뜩한 연기와 함께 신영숙 만의 파워풀한 고음이 만나 언제나 그랬듯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공연 관계자는 “2막 1장의 ‘레베카’ 노래가 끝난 후 공연 중간에 쏟아진 박수 세례는마치 커튼콜을 연상하게 했다”며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 속에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의 첫 공연이 올려졌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다져진 연기 실력으로 ‘댄버스’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난 신영숙은 2016년 ‘레베카’ 라는 작품을 통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 ‘명성황후’, ‘맘마미아’, ‘투란도트’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로맨틱 스릴러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과 서스펜스 영화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입체감과 긴장감 있는 스토리를 더하고 중독성 강한 선율로 심리적 깊이를 담아낸 넘버를 작곡하여 완성한 작품이다. 원작자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매 시즌마다 평균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레베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명품 뮤지컬로 방점을 찍었다.

뮤지컬 ‘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되고,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선영,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EMK뮤니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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