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들이 전하는 열혈 에너지가 가득하다.
18일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5회는 진취적인 청춘들이 극을 가득 메웠다. 이들의 움직임은 지루할 틈 없는 빠른 전개와 맞물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최강수(고경표 분)가 오진규(김선호 분)를 잡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최강수의 부름에 응답한 수많은 배달부는 최강수와 함께 증거물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돌리고, 현수막을 들고 오토바이 행렬을 펼치는 등 갖은 노력을 했다. 이지윤(고원희 분)은 친한 기자에게 도움을 청하며 힘을 보탰다. 이에 최강수는 오진규의 얼굴이 잡힌 증거물을 확보했고, 결국 오진규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오진규는 자신을 구해준 이단아(채수빈 분)에게 약속했던 자신의 목숨값을 전해주기 위해, 이단아를 데리고 조여오는 수사망을 피해 도망쳤다. 오진규는 자신을 잡기 위해 똘똘 뭉친 최강수와 그 친구들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마주하게 된 최강수와 오진규. 오진규는 최강수를 향해 돌진했지만, 최강수는 조금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에 모든 것을 포기한 오진규는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떠났다.
그런 가운데 이단아는 자신이 입원했던 병원비를 비롯, 쓰러질 당시 깨트린 도자기 값을 모두 물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모습을 지켜본 최강수는 이단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일을 쉬는 날, 한강공원으로 배달을 나서는 것. 이를 승낙한 이단아는 최강수와 한 달여 동안 바삐 움직이며 손해 입은 금액을 만회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배달을 나선 이들은 새롭게 오픈하는 정가 설렁탕 앞을 지나가다 그곳의 점장이 된 오진규를 마주하며 5회는 막을 내렸다.
이러한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 정의를 구현하려는 청춘, 희망을 놓지 않는 단단한 청춘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성을 하지 않는 오진규를 벌 받게 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고 개척해 나가는 청춘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또한 오랫동안 꿈꿔온 이민의 문턱에서 그 기회가 사라졌음에도 낙담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단아의 모습, 이단아에게 희망을 안겨준 최강수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청춘들의 모습이 더욱 와닿았던 것은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실제 배달일을 하는 배달부들과 함께한 따뜻한 연출, 만화 같은 스토리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가능했다.
한편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은 채 등장한 오진규는 최강수와 이단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들은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