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깨끗한 60홈런’ 페이스… NL MVP 후보 급부상?

입력 2017-08-21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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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카를로 스탠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건강한 스탠튼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고 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9, 마이애미 말린스)이 60홈런을 터뜨린다면,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수 있을까?

스탠튼은 21일(한국시각)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렸다. 4경기 만에 터진 아치.

이로써 스탠튼은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286와 45홈런 97타점 94득점 128안타, 출루율 0.382 OPS 1.027 등을 기록했다.

스탠튼이 현재 홈런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에는 시즌 159경기에서 60홈런을 터뜨리게 된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메이저리그에 처음 나오는 한 시즌 60홈런.

하지만 1998년과 1999년, 2001년에 나온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의 60+홈런은 금지약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스탠튼이 이번 시즌에 60홈런을 돌파한다면, 이는 약물과 관계 없는 ‘깨끗한 60홈런’으로 불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금지약물의 시대 이전 한 시즌 60홈런은 단 두 번만 나왔다. 1927년 베이브 루스가 60홈런을 터뜨렸고, 1961년 로저 매리스가 61홈런을 터뜨렸다.

이러한 기록에 스탠튼이 도전장을 내민 것. 큰 가치를 지닌 만큼, 스탠튼이 60홈런을 돌파할 경우에는 MVP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MVP 수상 조건 중에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있다. 명문화 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나 피선거권을 가진 기자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팀에 소속된 선수에게 표를 던져왔다.

다만 지난해 마이크 트라웃은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뒤 LA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와 관련 없이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스탠튼 역시 60홈런을 돌파할 경우, 지난해 트라웃의 뒤를 밟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약물과 관련 없는 한 시즌 60홈런은 그만큼 위대한 기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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