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FC 레모스 감독 “내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팀”

입력 2017-08-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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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구단 TNT F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리오 레모스 감독. 사진제공 ㅣ TNT FC

독립구단 TNT FC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리오 레모스 감독. 사진제공 ㅣ TNT FC

남부럽지 않은 경력에도 아마팀 지도
벌써 10명 이상 선수 프로 진출 보람


TNT FC는 축구 선수들의 재기를 돕는 국내 유일의 독립구단이다. 프로의 문턱에서 한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청춘들이 이 팀에서 프로 진출을 향해 땀 흘리고 있다. 이들의 꿈을 독려하고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있다. 지구 반대편 이베리아 반도에서 건너온 포르투갈 출신의 지도자, 마리오 레모스 감독이다.

마리오 레모스 감독은 작년 여름부터 TNT FC의 코치로 합류하여 선수들을 지도하다 올해 1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5세부터 지역 연고팀 FC Ferreiras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세부터 코치와 선수 생활을 겸하다 스스로 코칭에 더 재능이 있음을 깨닫고 이른 나이에 지도자로 전향했다. 10년 넘게 코치 경력을 쌓아온 그는 UEFA A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태국 명문 무앙통 유나이티드의 수석 코치까지 지낸 실력 있는 지도자다.

태국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마리오는 한국, 일본과 같은 더 큰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고픈 열망이 강했다고 한다. 마침 좀 더 전문적인 지도자를 찾고 있던 김태륭 단장이 마리오를 추천받았고 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던 마리오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클럽, TNT FC를 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레모스 감독은 “라이선스, 경력도 중요하지만 코치로서 내가 어떤 선수들을 지도하고 팀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TNT FC는 내게 강한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팀이었다”라고 말했다.

TNT FC는 팀의 성적보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프로에 보내는 것이 더 큰 목표다. 마리오가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올해에만 벌써 10명 이상의 선수들이 프로 무대로 진출했다. 마리오 감독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훈련의 결과들이 실전에서 녹아 나오길 바란다. 사소한 훈련 하나까지 실전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축구에는 정답이 없다. 정해진 하나의 방법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하나 이상의 옵션을 제시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려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마리오 감독은 인터뷰 내내 동기부여와 발전에 대해 얘기하며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롤 모델로 조세 무리뉴 감독을 꼽으며 “그는 나와 같이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과 동기부여 능력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마리오 레모스 감독은 기존의 한국 축구와 다른 방식으로 선수들을 키워내면서 그의 축구를 증명해나가고 있다. 축구에 대해 여전히 목마른 그가 한국 선수들과 함께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명근 스포츠동아 대학생 명예기자 qasw5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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