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6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란(8월 31일), 우즈베키스탄(9월 6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신태용(27)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8월 21일부터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강화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홈·8월 31일)~우즈베키스탄(원정·9월 5일<한국시간>)으로 이어질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여정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함이다.

모두 18명이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출신으로 연습생 신분의 골키퍼 이준(연세대)을 포함한 숫자다.

대표팀은 이란과의 홈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는 그 다음의 문제다. 한국-이란전과 정확히 같은 시간대 진행될 중국-우즈베키스탄전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란전을 무난하게 마쳐야 한다.

강화훈련의 절반 정도를 소화한 가운데 대표팀은 8월 26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과 파주NFC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다. 그간의 성과를 체크할 중간점검의 무대이자 일종의 모의고사다.

공교롭게도 18인은 K리그 경기 출전엔트리와 똑같은 숫자다. 현재 소집된 멤버들만으로 모든 포지션들이 채워졌고, 빈틈없이 베스트11 구성을 할 수 있다. 특히 수비라인 실험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포백, ‘포어 리베로’가 투입돼 이룰 변형 쓰리백을 두루 활용해온 신 감독의 구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 2명씩 경쟁 중인 좌우 풀백의 조합, 중국 리거들과 K리거들의 경쟁이 화두다. 월드컵 최종예선이 시작된 이후 실점 없는 경기가 한 차례도 없었던 만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탄탄한 뒷문강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공격진용도 시선을 끈다. 원 톱과 투 톱, 심지어 측면에 윙 포워드를 배치한 형태의 쓰리 톱까지 가능하다. 대표팀은 포백을 기반으로 할 이란 수비라인을 어떻게 흔들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주로 쓰리백을 활용하는 수원과 포백 위주의 이란이 같을 수는 없어도 훈련 내내 지속적으로 주입한 ‘패스 & 무브’ 패턴 플레이가 어디까지 통할 것인지 체크할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유럽 리거들의 실질적인 훈련시간은 회복을 고려할 때 8월 29~30일, 2일에 불과하다. 적어도 이란전은 미리 소집된 자원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수원과의 연습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