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가 첫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비혼’(非婚, 주체적 의사로 결혼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을 주제로, 연예계 대표 비혼녀 3인 3색의 리얼라이프를 담아낸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비행소녀’가 첫방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과 호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의 11년 만에 국내 예능 복귀로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비행소녀’가 방송 전후, 프로그램의 제목인 ‘비행소녀’와 ‘비혼’과 조미령, 아유미, 최여진 등 출연진의 이름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높은 온라인 화제성을 나타내고 있다.
‘결혼은 안 하니?’, ‘언제 할 거야?’, ‘안 하는 거야? 못 하는 거야?’ 등 20·30대 미혼 여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 1위로 꼽히는 것이 바로 결혼 성화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 비혼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싱글족이 부쩍 늘면서 결혼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2017년 대한민국은 지금 비혼시대, 이런 흐름 속에서 지난 4일 첫 방송된 ‘비행소녀’는 비혼 문화에 대해 보다 현실적 조언과 함께 실질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또한 방송은 상당수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혼시대’ 신풍속도 속에서 진정한 비혼 라이프에 대해 짚어보는 것은 물론 업그레이드된 비혼 라이프를 제안하며 공감과 위로,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방송에서는 비혼녀들의 싱글 라이프를 유쾌하고 발랄하게, 또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일명 ‘비혼마스터’ MC 허지웅과 박소현 그리고 비행소녀 3인방의 첫 만남이 그려졌고, 이어 이들 비행소녀 3인방은 결혼을 안 하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시선에도 불구, 각자 비혼을 선택하는 이유를 깨알 공개하며 저마다의 자유분방한 비혼 라이프를 최초로 공개했다. 여기에 여배우들의 일상 엿보기는 남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여배우들의 의식주부터 프라이빗한 사생활까지 솔직 담백하게 그려지며 눈길을 끈 것. 요리가 취미라고 밝힌 배우 조미령은 370평의 전원생활을 공개,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로 출중한 요리 실력을 뽐내며 ‘양평의 조장금’으로 등극했다. 또 아유미는 국적·비혼·연애관 등을 모두 털어놓으며 솔직하고 담백한 토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전히 귀여운 매력과 함께 일터에서는 프로페셔널한 면을 드러냈고, 일본의 비혼 문화 보여주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배우 최여진 역시 탄츠플레이 등 다양한 운동을 통한 자신만의 몸매 가꾸기 비결과 함께 남모를 가정사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런 가운데 11일 방송에서는 혼자라서 못 해본 비혼 버킷리스트를 공개, 실천해 나갈 것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