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보스턴, ‘애플 워치’ 이용한 사인 훔치기 적발”

입력 2017-09-06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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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존 패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사인 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전자 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다.

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타임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이 애플 워치를 통해 뉴욕 양키스의 투-포수간 사인을 훔쳤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보스턴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뉴욕 양키스의 투-포수간 사인을 알아낸 뒤 애플 워치를 통해 덕아웃으로 전달했다.

덕아웃으로 보내진 사인은 곧바로 타석에 있는 선수에게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투-포수간의 사인을 알 수 있다면, 타자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실제로 보스턴은 뉴욕 양키스가 문제를 제기한 시리즈에서 주자가 2루에 있을시 8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를 인정했다. 따라서 보스턴은 벌금과 함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보스턴의 이러한 행위는 뉴욕 양키스는 물론 다른 팀을 대상으로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지난달 펜웨이 파크에서 있었던 보스턴 원정 3연전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뉴욕 양키스는 당시 3연전 기간 보스턴 덕아웃을 촬영한 비디오를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보스턴의 트레이너들이 애플 위치를 이용했다는 것.

하지만 당시 보스턴은 오히려 뉴욕 양키스가 구단 중계 방송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팀의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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