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축구계 ‘비운의 감독들’…英 4부리그 로제누아 감독, 구단 매각에 10분만 지휘봉

입력 2017-09-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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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만에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경질된 데 부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랑크 데 부어(47) 감독을 조기에 경질해 화제다. 사령탑으로 선임한 지 불과 77일밖에 지나지 않은 데다 2017∼2018시즌 개막 이후 겨우 5경기만을 지휘했기 때문이다.

더욱 흥미로운 부분은 이보다도 더 빨리 경질된 ‘비운의 감독’이 있다는 사실이다. 재임기간은 고작 10분이다. 사연은 이렇다. 2007년 잉글랜드 4부리그 소속의 토키 유나이티드는 5월 17일 르로리 로제누아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구단이 매각되면서 지휘봉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구단을 새로 인수한 지역 컨소시엄이 폴 버클을 신임감독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충격을 받았을 법한 로제누아는 그러나 쿨하게(?) 웃으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고 팀을 떠났다.

다음으로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한 이는 데이브 바셋이다. 구단은 또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바셋은 1984년 부임 직후 4일 만에 팀을 떠났다. 단순 변심이 이유였다. 2015년엔 터키 1부리그 겐칠레르빌리이SK를 맡았던 일마즈 버랄 감독이 구단주와의 불화로 6일 만에 경질돼 논란이 일었다. 사령탑으로 치른 경기는 단 1게임뿐이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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