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와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NC가 1군에 데뷔한 2013년 이후 한 차례도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했던 롯데가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위 NC와 4위 롯데의 간격은 불과 0.5게임차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그러나 롯데는 NC가 1군에 데뷔한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4년 동안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NC는 2013년 7위에 이어 2014년 3위, 2015년 3위를 차지한 뒤 지난해는 2위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같은 기간 롯데의 순위는 ‘5→7→8→8’이었다.
2017시즌 결승점을 앞두고, NC와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3년간 NC는 롯데를 경기력으로 압도했다. 장병수 전 대표의 걱정과는 정반대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롯데가 NC와 대등한 전력을 보이며 진정한 ‘낙동강 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18일까지 3위 NC와 4위 롯데의 격차는 단 0.5게임이다.
NC는 137경기(75승2무60패)를 치렀다. 롯데는 138게임(75승2무61패)을 마쳤다. 남은 경기는 각각 7경기와 6게임. 더 이상 맞대결은 없다. 이미 롯데가 9승7패로 상대 전적에서 NC를 앞서며 양 팀간 경기를 마쳤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잔여경기 일정은 롯데가 유리하다. 시즌 최종전까지 2연전은 단 한 차례뿐이다. 이미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한화와 2경기가 남아있다. 한 게임씩 남아있는 두산, 넥센, LG와 승부는 부담이 크지만 불펜과 선발진 모두 22~23일 대전 한화전~사직 넥센전을 제외하면 2~3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롯데와 NC는 모두 이동거리가 불리한 팀이지만 수도권 원정은 29일 NC의 SK전 단 한 차례 뿐이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혈투가 이어지고 있는 중위권 팀들과 경기가 상대적으로 많다. 넥센과 2경기, LG와 2경기가 남아있다. 두산과도 1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화, 삼성과는 각각 한 경기가 남아있다.
최근 팀 마운드 전력은 롯데가 앞서있다. 7월 18일 이후 후반기 롯데의 팀 방어율은 3.96으로 리그 1위다. 조쉬 린드블럼 합류와 송승준의 부활로 선발진이 안정됐고 마무리 손승락의 각성이 주는 효과가 대단하다.
반대로 NC는 애릭 해커가 발목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이탈 한 뒤 마운드 붕괴로 4위 롯데의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후반기 공격력은 매우 뛰어나다. 팀 타율 0.298은 리그 공동 1위며 팀 홈런 67개는 3위다.
3위 자리가 갈린 뒤에도 두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와일드카드는 1승을 먼저 갖고 치르는 4위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준PO에서 만난다면 사상 첫 ‘포스트시즌 낙동강 매치’가 성사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