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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함덕주. 스포츠동아DB
우승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김태형 감독 등 두산 코칭스태프가 주목하는 키 플레이어는 좌완 투수 함덕주(22)다. 가을야구에서 함덕주의 존재 가치는 비상상황에서 긴급 투입할 수 있는 대체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고, 위기의 순간 왼손 거포를 상대할 수 있는 원 포인트 릴리트 등 여러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함덕주는 선발투수로 계속 등판하다 시즌 막바지 불펜으로 집중적으로 투입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이용찬~김강률 순서로 등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함덕주의 역할은 선발 투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상황에 따라 1~3이닝을 전력투구해 이현승, 이용찬, 김강률 등 불펜 필승조에게 바통을 넘기는 징검다리다. 선발투수가 경기 초반 흔들릴 경우 조기에 투입돼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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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의 다짐=“불펜에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 맡은 역할을 다해 당당하게 한국시리즈 메달을 받고 싶다. 과거에는 불펜 투수로 무조건 힘으로만 던지려고 했다. 던질 수 있는 공도 직구 밖에 없었다. 스피드보다 볼 끝, 회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포스트시즌도 페넌트레이스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르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