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옥’ 김혜수 “이선균-이희준과 호흡 최고…연기하면서 놀라웠다”

입력 2017-10-10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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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김혜수 “이선균-이희준과 호흡 최고…연기하면서 놀라웠다”

영화 ‘미옥’ 삼인방이 서로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김혜수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미옥’ 제작보고회에서 “원래 상대 배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이번 작품에서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임상훈 역할을 누가 할까 싶었다. 정말 쉽지 않은 캐릭터다. 나는 속에 불을 감춘 캐릭터지만 임상훈은 ‘불덩어리’ 그 자체”라며 “이선균의 연기를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 그런 얼굴을 처음 봤다. 내가 이제껏 만나지 못한 이선균의 모습을 봐서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혜수는 “이희준은 ‘직장의 신’에서 같이 연기한 적이 있다. 그때는 캐릭터가 서로 극단적으로 오갔다. 당시 작품에서 이희준은 반듯하고 따뜻한, 누구나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형적인 ‘속물’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과거 이희준에게 ‘악역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 있다. 이렇게 ‘미옥’에서 만나서 캐릭터상 충돌하고 대립했다.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이희준의 연기가 가진 현실감이 놀랍더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균은 “김혜수 선배가 과찬을 한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면서 “현장에서의 태도에 놀랐다. 리허설을 할 때도 상대 배우에게 무언가를 주려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했다. 많이 배웠다”고 화답했다. 이희준에 대해서도 “학교 다닐 때부터 워낙 연기 잘한다고 알려진 친구였다. ‘화차’에서도 잠깐 호흡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정말 잘 하더라”고 칭찬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희준은 “김혜수 선배는 내 역할을 떠나서 작품 전체를 따뜻하게 안고 가는 힘이 있다. ‘직장의 신’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안규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 11월 9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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