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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59) 감독이 12일 베트남 1부리그(V리그) 명문클럽 호앙아인잘라이(이하 HAGL FC)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HAGL FC는 K리그 클래식 강원 FC에서 뛰고 있는 쯔엉의 원 소속팀으로, 현 베트남 대표팀 주축 선수들 뿐만 아니라 U20 월드컵 주전 선수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는 최고의 베트남 명문 클럽이다.
정 감독은 12일 국내에서 베트남 HAGL FC관계자와 만나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정 감독의 대우는 동남아시아 내에서는 물론 K리그 클래식 감독보다도 더 좋은 대우로 알려졌다. 팀 성적에 따라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으며 추가 지불되는 인센티브도 최고 대우다.
HAGL FC는 대한민국 최고 명장으로 평가 받는 정해성 감독의 지도 경력에 초점을 맞췄다. 정해성 감독에게 HAGL FC의 1군 감독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아스날과 협력하여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HAGL JMG Arsenal 아카데미를 총 관리하는 역할까지 부여했다.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정해성 감독은 2002년 히딩크 감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에는 허정무 감독과 함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 뿐만 아니라 제주 유나이티드,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프로 감독 경력을 쌓았고 최근에는 자신의 모교, 중앙 고등학교의 감독 재능기부를 하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활동 중이었다.
HAGL FC는 정해성 감독의 풍부한 경력을 높게 사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해성 감독은 "이번 HAGL FC의 총 감독직을 겸임한 기술위원장 부임은 단순한 프로팀 감독으로서 역임하는 것이 아닌, 1군부터 유소년 육성까지 총망라한 위치라 많은 부담과 동시에 기대가 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스포츠한류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