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묘석 위 동전과 돌멩이를 만지면 안되는 이유

입력 2017-10-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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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감성시간’이 묘석 위에 동전, 돌멩이 등을 올려 고인을 추모하는 해외의 장례 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출처 |감성시간 유튜브 화면 캡처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리는 방법은 국가, 문화마다 각양각색이다. 행여 공동묘지의 비석 위에 동전 혹은 돌멩이가 놓여있더라도 무심결에 건드려서는 안 되는 이유 또한 그 때문이다.

유튜버 ‘감성시간’은 비석 위에 동전을 올려 애도의 뜻을 전하는 미국의 장례문화를 소개했다. 이는 고대 로마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동전은 망자가 저승의 강을 건널 때 지불할 삯을 의미한다. 특히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동전을 남기곤 했는데, 미국에는 이러한 유풍이 베트남 전쟁 중에 퍼졌다는 설명이다. 동전에는 주변인들이 무덤을 방문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고인을 향한 존중의 뜻이 담겨있다.

동전을 남기는 풍습은 미국 군인들이 지켜온 전통이다. 종종 묘석 위에 올려진 니켈 동전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신병훈련소에서 함께 훈련했음을 의미한다. 국가 묘지 및 재향 군인의 무덤에 남겨진 동전들은 한동안 제 자리를 지키다가 회수되어 묘지를 유지하거나 가난한 재향 군인들의 매장 비용을 돕는데 쓰인다. 한편 유태인들은 동전 대신 작은 돌을 남긴다. 오랜 시간이 지나 돌들이 쌓이면 무덤을 방문한 사람들의 수를 가늠할 수 있다.

이 영상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이런 의미가 있는 줄 몰랐다”, “미국 공동묘지에 한국전쟁 참전자들을 위한 무덤들이 있더라. 나중에 미국에 가면 동전을 올려두고 오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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