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성낙송-21기 황인혁-21기 정하늘-22기 정해민-22기 강준영-22기 최래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22기 최래선·강준영·정해민 무서운 성장
‘21기 vs 22기.’ 경륜 차세대 주자를 두고 두 기수의 경쟁이 치열하다. 힘과 기술을 겸비한 신인들이 데뷔 초부터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20기 출신 정종진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가운데 경륜의 ‘젊은 피’로 불리는 21기와 22기 선수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다.
2015년 7월 데뷔한 21기는 졸업 성적 상위인 성낙송, 황인혁과 요즘 가장 뜨거운 정하늘까지 세 명이 특선급에서 뛰고 있다. 훈련원 시절부터 특급 기대주였던 성낙송은 2015년 ‘21기 신인왕전’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동기들 중에 가장 먼저 특선급에 진출했다. 특선급 첫 경주에서 참패하며 호된 신고식을 겪었지만 200m 기록이 10초 대로 슈퍼특선반(SS반) 선수 못지않은 기량으로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 들어서는 2월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준우승, 7월 창원경륜공단 창립기념 대상 준우승, 8월 스포츠동아배 3위 등을 기록해 최단기간 슈퍼특선반 진입에 성공했다.
정하늘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파워 넘치는 선행을 주무기로 선보이며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대상 우승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7월23일 광명경륜 결승, 7월30일 부산경륜 결승, 9월9일 한일경륜 국가대항전 등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연속 입상을 하며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9일 기준 그랑프리 포인트 순위에서 6위에 올라 7위까지 주어지는 그랑프리 진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유성팀 기대주에서 대표주자로 떠오른 황인혁은 그랑프리 포인트 순위 8위로 ‘그랑프리 포인트 7인’ 문턱에 있다. 강력한 선행을 주무기로 파워가 대단하다.
올 시즌 데뷔한 22기는 졸업성적 상위 최래선, 강준영, 정해민이 ‘빅3’다. 훈련원 시절부터 주목을 받은 최래선은 7월30일 부산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왕중왕전 챔피언 정하늘(21기)을 제치고 준우승에 올라 화제가 됐다. 데뷔 초인 우수급 시절만 해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팬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기도 했지만, 하반기 특선급으로 승급한 이후에는 20회 출전해서 11번 입상하며 프로무대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정해민은 특별승급으로 동기 중 가장 먼저 특선급에 진출했다. 13일까지 그의 특선급 성적은 25회 출전에 1착 4회, 2착 8회, 3착 6회로 64%의 삼연대율을 기록했다. 강준영은 특선급에서 20회 출전해 1착 1회, 2착 6회, 3착 6회로 역시 65%의 삼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최근 경륜은 20기 정종진을 필두로 동기생 윤민우, 이으뜸의 성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으나, 신예 21, 22기 훈련원 상위권 졸업생들 간의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21기가 우위에 있으나 경험과 성장을 함께 하는 22기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