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WS 2차전 패배의 원인… 감독의 퀵후크?

입력 2017-10-27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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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막강 전력을 자랑하던 LA 다저스의 파죽지세에 제동이 걸렸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패한 가운데, 퀵후크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LA 다저스는 타선에서 홈런 4방이 터졌으나 구원진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연장 11회 승부 끝에 휴스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동안 LA 다저스 구원진은 최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필두로 브랜든 모로우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구 이닝이 문제였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리치 힐을 단 4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힐은 4회까지 60개의 공(스트라이크 42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했다. 비록 선취점을 내줬으나 4회까지 삼진 7개를 잡으며, 휴스턴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5회 힐이 아닌 마에다 켄타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퀵후크.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

LA 다저스는 믿었던 모로우와 잰슨이 3이닝 동안 2점을 내주며, 결국 9회 3-3 동점을 허용했다. 힐에게 1이닝을 더 맡겼어야 구원진이 원활이 돌아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차전, LA 다저스는 11이닝 동안 무려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휴스턴이 5명을 등판시킨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

또 LA 다저스는 마무리 잰슨이 2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29개의 공을 던졌다. 이는 3차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는 결과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이 무너지지 않은 힐을 4이닝 만에 끌어내리고 구원진을 가동했고, 결국 많은 투수가 나섰음에도 셋업맨-마무리 투수에 부담이 가중된 것은 확실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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