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막강 전력을 자랑하던 LA 다저스의 파죽지세에 제동이 걸렸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패한 가운데, 퀵후크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7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이날 LA 다저스는 타선에서 홈런 4방이 터졌으나 구원진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연장 11회 승부 끝에 휴스턴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 동안 LA 다저스 구원진은 최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필두로 브랜든 모로우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투구 이닝이 문제였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리치 힐을 단 4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리치 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5회 힐이 아닌 마에다 켄타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퀵후크.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
LA 다저스는 믿었던 모로우와 잰슨이 3이닝 동안 2점을 내주며, 결국 9회 3-3 동점을 허용했다. 힐에게 1이닝을 더 맡겼어야 구원진이 원활이 돌아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차전, LA 다저스는 11이닝 동안 무려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휴스턴이 5명을 등판시킨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
또 LA 다저스는 마무리 잰슨이 2차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29개의 공을 던졌다. 이는 3차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는 결과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로버츠 감독이 무너지지 않은 힐을 4이닝 만에 끌어내리고 구원진을 가동했고, 결국 많은 투수가 나섰음에도 셋업맨-마무리 투수에 부담이 가중된 것은 확실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