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하리칼라.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처럼 외국인투수들이 가을에도 적잖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데, 역대 KS를 돌아보면 추억의 이름들이 많다. KS 최다승에 빛나는 투수, 최다패의 멍에를 쓴 투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선 KS 최다승 외국인투수는 3승의 팀 하리칼라다. 2005~2007년 삼성과 LG에서 활약한 우완 하리칼라는 삼성 시절인 2005년 2승, 2006년 1승을 챙기며 삼성의 2년 연속 KS 우승에 기여했다.
하리칼라에 이어 니퍼트, 맷 랜들(전 두산), 아킬리노 로페즈(전 KIA·SK)가 2승씩을 거뒀다. 니퍼트는 2013년 삼성과의 KS 6차전에서 먼저 패전을 안았지만, 2015년 역시 삼성과의 KS 2차전에서 첫 승을 거둔 뒤 올해 KS 1차전에서 2승째를 신고했다. 또 로페즈는 2009년 KIA의 우승 당시 홀로 2승을 책임졌다. 랜들은 2승과 함께 1패도 기록했다.
전 두산 리오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KS 최다패 외국인투수는 KIA와 두산을 거친 다니엘 리오스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 KS를 경험했다. 2005년 삼성을 만나서는 2패만 당했고, 2007년에는 SK를 맞아 1승1패를 기록했다. 통산 1승3패다. 2012년 SK에서 뛴 마리오 산티아고가 2패(무승)로 리오스의 뒤를 잇고 있다.
외국인투수의 세이브는 단 한 차례였다. 외국인선수들이 처음 KBO리그를 밟은 1998년 LG 소속 마이클 앤더슨으로, 그 해 현대와의 KS 3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29일까지 총 33명의 외국인투수가 KS에서 20승24패1세이브를 합작했다.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