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가 2049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KBS 2TV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는 ‘동문라인’인 허정민(안재우 역)-이이경(고독재 역)은 손호준(최반도 역)와 토목과 절친 3인방으로 불리운다. 또한 한보름(윤보름 역)-조혜정(천설 역)은 장나라(마진주 역)의 사학과 핫미모 삼총사로 단단히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첫사랑 라인’인 장기용(정남길 역)과 고보결(민서영 역)은 각각 장나라의 사랑고백남과 손호준의 첫사랑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호준과의 악연으로 얽힌 임지규(박원장 역)까지 ‘고백부부’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씬스틸러 7인의 매력을 탐구해본다.
◆ 허정민-이이경, 배꼽 쥐게 하는 ‘꿀잼 브로맨스’!
터질듯한 근육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허정민은 감초 연기로 톡톡히 활약 중이다. 윤보름에게 첫눈에 반해 삐삐 연락을 받은 후 아이처럼 행복해 하는가 하면 술에 취해 보름을 따라 응원단에 가입한 후 따라주지 않는 체력에 헉헉거려 웃음을 짓게 했다. 허약한 남성미와 주당 파워 걸크러시의 색다른 러브라인으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긴 생머리를 청초하게 휘날리며 파격 등장했던 이이경은 매회 미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폭소도가니에 빠트리고 있다. 반도-재우와 놀러 간 나이트 클럽에서 완전히 만취가 돼 오바이트 분수쇼로 충격에 빠지게 하더니 더 나아가 교문에 머리가 끼는 대형사고를 저질러 포복절도케 했다. 특히 재우와 “그냥 가라고! 이러다 둘 다 죽어! 너라도 살아야지!”라는 처절한 대화로 코믹 열연을 펼쳤다. 또한 마치 대역죄인처럼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은 최고의 코믹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이이경의 몸 사리지 않는 코믹 열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 한보름-조혜정, 속 시원한 ‘사이다 멘트’로 센 한방!
한보름은 90년대 신여성답게 성차별적 발언에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여성시청자들의 취향을저격하고 있다. “여자한테 술 따르는 거 아니야. 술 따르게 하는 것도 아니야”라고 말할 정도로 여자와 술에 민감한 편. 특히 술이라면 열띤 승부욕을 보여 재우를 기절시키는 것도 모자라 독재는 토악질 분수쇼까지 하게 만들었다. 술을 앞에 두고 윤보름의 “도전이냐?”라는 말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뱅뱅이 안경의 내성적인 천설에게 ‘한방’이 있음에 모든 시청자들이 놀라워했다. 진주와 반도가 방송실 셀프 폭로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인물. 이에 반도를 향해 “나쁜 쉐끼! 순진한 애 꼬셔서 임신이나 시키고 가만 안 둬!”라고 일갈해 속 시원한 사이다를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귀여운 술 주사로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사학과 회식에서 “이거 다 가져 가야쥐~! 양념도 가져 가야쥐~!”라며 양념 치킨과 후라이드를 양쪽 주머니에 차곡차곡 넣는 엉뚱함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 장기용-고보결, ‘첫사랑 판타지’의 집약체!
장기용은 여자들이 꿈꾸는 선배 그 자체로 눈길을 끈다. 큰 키에 호남형 얼굴, 몸에 딱 맞는 제복까지 여심을 설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특히 정남길은 가파른 언덕에서 급하게 내려오는 진주를 가슴팍에 와락 안아버려 여심을 설레게 하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더불어 사학과 회식을 마치고 진주의 가는 길을 조용히 따라가며 오열하는 진주를 묵묵히 바라봐주는 듬직한 모습까지 보여 심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고보결은 최반도의 일편단심 첫사랑 민서영으로 발레 유망주를 연기하고 있다. 해사하게 웃는 미소와 아름다운 자태로 발레하는 모습이 관심을 집중시킨다. 성큼 다가온 반도를 만나면서 점점 변해가는 인물. 또한 “더 알아가고 싶다”며 본인의 마음을 반도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두 과연 반도의 첫사랑이 실현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 임지규, 이 구역의 분노유발자는 너야 너!
‘고백부부’에도 악역이 있다. 바로 미래에서 오기 전 반도에게 내연녀 관리까지 시키던 악질 병원장 박원장(임지규 분). 과거로 돌아온 반도가 캠퍼스에서 박원장과 우연히 마주친다. 반도는 “내 손에 디졌다 했지!”라고 말하며 ‘콜라 폭탄’을 박원장에 얼굴에 터뜨려 통쾌한 복수를 선사했다. 그러나 반도와의 악연이 쉽사리 끊어지지 않고 심지어 진주와도 예기치 못한 악연을 맺을 예정이라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저마다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입체적인 인물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고백부부’에 더욱 기대감을 자아낸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고백부부’
<사진> KBS 2TV ‘고백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