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공동3위에 올려놓은 양동근의 역전 레이업슛

입력 2017-11-03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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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양동근.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삼성전 17점차로 뒤지다 73-72로 역전승
양동근, 경기 0.8초전 역전 속공 2득점
삼성에 뼈아팠던 라틀리프의 자유투 실패
5승4패의 현대모비스 1라운드 공동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경기종료 0.8초전에 터진 양동근의 속공 레이업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최종전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3-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2연승을 기록하며 5승4패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4승5패로 1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38점·14리바운드)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한 삼성에게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3쿼터 초반까지 28-45, 17점차까지 뒤졌다. 하지만 이때부터 차분하게 추격을 시작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6-66으로 첫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이종현(16점·9리바운드) 자유투 1개 성공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곧바로 삼성 김태술(9점·3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허용해 67-69로 리드를 다시 내줬다.

경기 종료 29.2초를 남기고 다시 71-71로 균형을 이뤘지만 경기종료 6.3초를 남기고 이종현의 파울로 라틀리프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추격만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2번째 자유투를 놓쳤고, 이 볼은 잡은 이종현은 곧바로 양동근(12점·4어시스트)에게 패스했다. 양동근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감안해 재빠르게 상대 코트로 파고들어 과감하게 레이업 슛을 시도했고, 볼은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은 시간은 0.8초. 작전타임이 없는 삼성이 공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양동근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외곽슛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재미있는 골밑 돌파로 득점을 해내며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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