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역대 MVP-신인왕, 어디서 가장 많이 나왔나

입력 2017-11-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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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MVP 수상자 니퍼트. 스포츠동아DB

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펼쳐진다. 가장 큰 관심사는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이다. 누가 영예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역대 MVP와 신인왕은 어느 구단에서, 어느 포지션에서 배출됐는지 분석해봤다.



● MVP는 투수와 내야수 싸움?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차례 나온 역대 정규시즌 MVP를 보면 내야수가 18회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투수가 13차례, 포수와 외야수가 각각 2차례 수상했다(표 참고).

내야수도 세분화하면 1루수가 무려 14차례 MVP를 거머쥐었다. 2015년 에릭 테임즈(NC)를 제외하면 1루수 MVP는 모두 홈런왕을 차지한 인물들이다. 삼성 이승엽이 무려 5차례(1997·98·99·2001~03년)나 1루수로 MVP를 휩쓸었고, 해태 김성한(1985·88년)과 빙그레 장종훈(1991~92년), 넥센 박병호(2012·13년)가 두 차례씩 MVP에 올랐다.

3루수는 2009년 김상현(KIA)과 2010년 이대호(롯데) 2명이었고, 유격수는 1994년 이종범(해태), 2루수는 2014년 서건창(넥센) 1명씩 배출됐다. 투수는 13차례(선동열 3회 수상 포함) MVP를 받았고, 포수와 외야수 MVP는 각각 2명으로 집계된다.

올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KIA 양현종이나 헥터 노에시가 MVP를 받는다면 투수로는 14번째 수상이다. SK 최정이 주인공이 된다면 역대 19번째 내야수이자 세 번째 3루수 MVP가 된다.

구단별로 보면 MVP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팀은 삼성으로 9차례였다. KIA(해태 포함)가 8회로 2위다. 이번에 양현종이나 헥터가 수상한다면 삼성과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된다. SK에서는 2008년 김광현이 유일한 MVP였는데 이번에 최정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

KIA 양현종-헥터-SK 최정-넥센 이정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역대 신인왕의 산실은?

신인왕은 KBO리그 출범 이듬해인 1983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34명을 탄생시켰다. 그 중 투수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야수 8명, 내야수 6명, 포수 3명순이었다. 구단별로 보면 두산(OB 포함)과 삼성, 그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현대(태평양 포함)이 신인왕을 6명씩을 내놓아 공동 선두다. LG(MBC 포함)가 5회, 한화(빙그레 포함)가 3회 신인왕을 탄생시켰다. 넥센과 NC는 각 2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KIA(해태 포함)와 롯데는 원년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지만 1명씩의 신인왕만 내놓았다. 쌍방울과 SK도 1명이다.

올해는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넥센 외야수 이정후의 수상이 점쳐진다. 사실상 1위표를 만장일치로 받아내느냐 여부만 남아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정후가 신인왕을 수상한다면 역대 9번째 외야수이며, 넥센 선수로는 세 번째가 된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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