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골 감각으로 대표팀 살리겠다”

입력 2017-11-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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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의 친선경기를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수원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손흥민이 스트레칭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권창훈 권경원 제외한 21명 첫 소집훈련
이근호 “실험 아닌 실전처럼 준비하겠다”


“단순한 평가전이라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실전처럼 준비하겠습니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다시 완전체로 모여 무거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6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신태용호 3기’첫 소집훈련을 치르고 눈앞으로 다가온 A매치 준비에 나섰다.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첫 훈련이 진행됐다. 두 달 가까이 대표팀을 괴롭혀온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 영입 관련 진실공방 논란과 더불어 경기력 부진에 따른 비난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이번 대표팀과 맞닿아있는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한껏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달 A매치는 물론 12월 동아시안컵 그리고 내년 러시아월드컵이 연속해 기다리고 있는 만큼 훈련은 건너뛸 수 없었다. 권창훈(23·디종 FCO)과 권경원(25·톈진 취안젠)을 제외한 21명은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 보조경기장에 도착해 몸을 풀었다. 대부분이 K리그를 비롯해 해외에서 주말 경기를 마치고 온 터라 이날 훈련은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주축선수들도 비장한 각오로 대표팀의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맏형 격인 이근호(32·강원FC)는 “감독님께서 이번 평가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 실험이 아닌 실전에 중점을 둬 준비하겠다. 한국축구가 가진 장점은 많이 뛰면서 동시에 투쟁심 넘치게 경기를 풀어간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술적인 부분이 배가되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뒤 곧바로 귀국한 손흥민(25·토트넘)은 “대표팀에 오면 항상 지난번보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다행히 전날 넣은 골 덕분에 자신감이 더 생겼다. 이 감각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시 모인 대표팀은 7일과 8일 같은 곳에서 손발을 맞춘 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전 대비 최종훈련을 치른다. 한편 7일 전체훈련은 일반 팬들도 관람할 수 있는 오픈 트레이닝 형식으로 펼쳐진다. 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은 지난해 8월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실시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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