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이 열렸다. KBO 리그 득점상을 수상한 KIA 버나디나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행사 직후 만난 버나디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시상식의 규모가 훨씬 크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오셔서 즐거웠다. 모든 게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득점 부문 타이틀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서도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등 팬 서비스도 확실하게 했다.
버나디나가 없었다면 올 시즌 KIA의 통합우승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139경기에서 타율 0.320(557타수 178안타)에 27홈런 111타점 32도루의 성적을 거뒀고 팬들과 호흡하는 쇼맨십에도 능했다. 홈런을 터트린 뒤 헬멧을 부여잡고 베이스를 도는 세리머니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는 “시즌 중에 어디를 가든 KIA 팬들이 있었다. 우리 팬들은 정말 특별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은 버나디나를 볼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메이저리그 복귀설도 제기된 상황. KIA 구단측은 이미 버나디나에게 재계약을 제안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버나디나는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