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2018년 꼭 우승하고 싶다”

입력 2017-11-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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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은 겸손하고 진중한 스타일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만 항상 스스로를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한다. 그러나 2018시즌 목표만큼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 배경에는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었다.

김 감독은 6일부터 마산구장에서 팀의 마무리 훈련을 이끌고 있다. 이호준의 은퇴, 주전 포수 김태군의 입대로 팀 전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지만 “내년 시즌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TV로 봤다. KIA팬들이 굉장히 기뻐하시더라. 2009년 이후 8년을 기다린 우승이라 감격이 더 크셨을 것 같다. KIA팬들을 보면서 이제 NC팬들도 응원하는 팀의 우승을 꼭 경험하셔야 할 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013년 1군 데뷔 이후 한결같이 큰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내년 시즌을 위해 최정상급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처음으로 김태군이 없는 시즌이지만 대체 자원인 신진호의 성장이 빠르다. 장현식과 구창모, 이재학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에 대한 기대도 높다. 외국인 투수를 잘 뽑으면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튼튼해 마운드 전체 전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타선은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은 모창민과 함께 박민우,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가 건재하다. 박석민이 전성기 모습을 되찾는다면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NC는 2016시즌을 앞두고 박석민을 영입하면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준우승을 했다. 2017년은 중위권으로 분류됐지만 리빌딩의 성공 속에 시즌 중반까지 1위 경쟁을 했고 플레이오프까지 잘 싸웠다. 2018년에는 김경문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팀 세대교체가 완성되는 시기다. 우승도전이 더 특별한 이유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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