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팀 ‘진조크루’가 세계 최고 권위의 브레이킹 대회 브레이크 더 플로어 20주년을 기념한 ‘레전드(Legend)’ 에디션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 1월 11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개최됐다. 매년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상징적인 장소인 팔레 데 페스티벌 에 데 콩그레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세계연합팀 등 각국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출전해 8강 토너먼트로 치열한 배틀을 펼쳤다.

진조크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브레이크 더 플로어’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한 팀이다. 대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레전드로 평가받아온 진조크루는 20주년 대회를 맞아 멤버 스킴(Skim), 윙(Wing), 베로(Vero)가 주최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진조크루는 러시아의 그롬(Grom), 놀드 다이아몬드(Nold Diamond)와 프랑스의 윌리(Willy)가 연합한 ‘십 더 주스(Sip the Juice)’ 팀과 맞붙어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레이크 더 플로어’는 단순한 배틀을 넘어 브레이킹 문화의 역사와 흐름을 기록해 온 무대로 평가받는다. 그 20년의 시간 위에서 진조크루는 과거의 명성이 아닌 현재의 경쟁력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서며 ‘레전드’의 의미를 현재형으로 증명했다.

우승 소감에서 멤버 윙은 “레전드는 한 번 이긴 사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계속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혼자가 아니라 팀과 함께 그 시간을 버텨온 사람들이 바로 레전드다. 진조크루가 그런 팀이라는 걸 이번 무대로 다시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한편 2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다시 정상에 오른 진조크루는 2026년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우승으로 또 한 번 세계 브레이킹 무대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진제공=진조크루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