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미가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숨은 케미퀸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돌직구 요정’, ‘新팩트 폭격기’ 윤보미로 호연 중인 그녀는 특히 이민기(남세희 역), 박병은(마상구 역), 김민석(심원석 역)과 뛰어난 호흡을 보이며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이에 윤보미와 남자 캐릭터 3人의 케미가 돋보였던 깨알 같은 순간을 꼽아봤다.
“뭔 소리에요, 동생 봤잖아요.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지호(정소민 분)와 복남(김민규 분)의 다정한 모습을 포착한 세희(이민기 분)와 직장 동료들. 모두 세희의 눈치를 살피는 와중 친동생이 아니냐며 화제를 전환하는 대표 상구(박병은 분)에게 보미는 여지없이 팩폭을 날렸다. 눈치껏 말을 멈추라며 팔을 꼬집는 그에게 정색하는 표정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밖에도 상구와 보미는 대표와 직원 사이의 엄격한 질서를 뛰어넘는 유쾌한 콤비로서 앱 개발 회사 ‘결혼 말고 연애’(이하 ‘결말애’)의 활기를 담당하고 있다.
“세희님! 조심하세요, 이 백미러가 우리 일주일 치 야근수당일 텐데”
카페 앞에 주차되어있는 복남의 비싼 오토바이를 두고 세희와 보미의 코믹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세희가 오토바이와 부딪힐 뻔한 아슬아슬한 위기에 직면하자 백미러 값과 야근수당을 비교해 현실을 직시하게끔 만드는 부분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오토바이를 피하고자 트리플악셀에 버금가는 공중회전을 선보인 그에게 “세희님!”을 외치며 다가가는 모습은 이 명장면을 완성시켰다.
“그럼 여친이랑은 얼마나 됐어요? 업무상 필요해서요”
최근 심원석(김민석 분)이 ‘결말애’에 새롭게 출근하게 되면서 직속 사수인 보미와의 관계 역시 기대되고 있다. 원석에게 업무를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의 유무와 만난 기간을 묻는 스킬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회사에 있을 때는 안경에 민낯이 기본 모드인 그녀가 이날만큼은 풀메이크업에 세련된 차림으로 출근해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관계에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윤보미는 “드라마 속 보미는 표현이 서툴러 항상 돌직구를 날리는 인물이다.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지만 밉지는 않은 것이 매력인 캐릭터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선배님들과 같이 서로 맞춰볼 때, 매 순간 집중하고 배우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해 맡은 역할과 드라마에 대해 애정을 짐작하게 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