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카와 호타카. 사진출처|세이부 페이스북
이날 야마카와는 프리배팅 훈련에서 45개의 타구 가운데 15개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듣던 대로 위력이 엄청났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 78경기에서 23홈런(61타점)을 터트린 괴력이 살아있었다. 무엇보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힘 있게 스윙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타구가 ‘일본대표팀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향하자 훈련장을 찾은 1500여명의 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4번타자로서 역할을 잘해내겠다”며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대회를 치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카와는 이번 대회 일본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이나바 감독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파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터라 더욱 그렇다. 일본 특유의 세밀한 작전을 통해 한 점을 뽑아내는 야구에 파워를 더한다면 득점력 향상을 꾀할 수 있어서다. 야마카와는 이나바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딱 들어맞는 타자다. 이나바 감독은 “야마카와에게 4번을 맡기겠다고 통보했다”며 “기본적으로 힘이 있는 데다 타구의 비거리도 대단히 매력적이다. 믿음직한 선수”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미야자키(일본)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