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더패키지’ 4色 커플, 다르지만 공감되는 이야기

입력 2017-11-11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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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패키지’ 4色 커플, 다르지만 공감되는 이야기

JTBC 금토드라마 ‘더패키지’의 네 커플이 써내려가는 인생 이야기가 시청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여행 속에 담긴 인생의 한 자락은 내 이야기일 수도, 내가 아는 누군가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패키지’의 프랑스 여행에는 네 커플이 함께 한다. 천사가 맺어준 운명적 사랑 윤소소(이연희)와 산마루(정용화), 7년의 권태도 극복한 단짠 커플 김경재(최우식)와 한소란(하시은), 연인보다 특별한 부녀 사이 정연성(류승수)와 정나현(박유나), 알고 보면 츤데레 오갑수(정규수)와 친절한 한복자(이지현) 부부까지, 네 커플의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생사가 담겨있다.


● 이연희X정용화, 천사가 맺어준 운명

낯선 여행지에서의 첫 만남은 파격적이었다. 소소와 마루가 처음으로 단둘이 마주친 곳이 성인용품점이었기 때문. 이후, 마루의 사고가 만든 운명적 상황은 두 사람이 ‘천사가 맺어준 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했다. 사랑에 상처를 받은 소소와 마루는 서로에게 유일한 위로가 됐고, 오해를 푼 두 사람의 운명적 사랑이 언제부터인지, 언제까지인지는 몰라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나와도 굳게 잡은 두 손을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 최우식X하시은, 7년의 권태도 극복한 단짠 커플

프랑스의 연인 대신, 프랑스의 권태를 겪어야 했던 경재와 소란. 이들의 7년차 연애는 “사랑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못 헤어지는 거 아닌가”라는 소란의 이별 선언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7년을 만나고도 몰랐던 각자의 생각과 입장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경재와 소란은 그렇게 또 화해했다. 물론 여전히 다투기 바쁘지만, “모든 게 좋아도 딱 하나가 싫어 헤어지는 사람이 있고, 모든 게 싫어도 딱 하나 때문에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라는 소란의 말처럼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 류승수X박유나, 연인보다 특별한 부녀 사이

미스터리 커플이었던 연성과 나현은 사실 부녀 사이였다. 아내와 엄마를 너무 일찍 잃은 두 사람은 연인보다 특별한 부녀였고, 세상에 둘도 없는 가족이었다. 직접 만든 영화 때문에 퇴학 위기에 놓인 나현은 “나 때문에 비겁해지지마. 나도 아빠 때문에 가짜로 살기는 싫어”라고 했지만, “이것보다 더 비겁해질 수 있어”라며 딸의 퇴학을 막기 위해 무릎까지 꿇은 연성의 모습에서 진한 부성애가 느껴졌다.


● 정규수X이지현, 츤데레 갑수씨와 친절한 복자씨

“나 위해서 기도해본 적 있어요? 한 번도 없죠?”라는 복자의 물음에 묵묵부답이었지만, 아픈 아내를 위해 교회 노트에 소원을 적었던 츤데레 갑수. 커피포트에 김치찌개를 끓여 퇴실 조치 받을 뻔하고도 되레 큰소리를 쳤지만, 아내를 위하는 마음만큼은 따뜻했다. 자신이 죽고 나면 홀로 남을 남편에게 “눈치 좀 보면 살면 안 될까요? 참견 좀만 덜하고, 고집 좀만 덜 부리고, 소리 좀만 덜 지르고”라고 당부하는 복자의 모습까지 더해져 이 부부의 남은 여행이 더 따뜻해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이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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