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표팀은 16~17일의 두 경기 가운데 최소 한 경기는 이겨야 19일 결승전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20일 귀국이다.
그런데 만약 대표팀이 일본, 대만에 모두 패한다면? 현실적으로 18일 이후의 일정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18일 귀국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KBO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을 위해 준비된 귀국 비행편은 오직 하나다. 20일 귀국이다. 즉, 일찍 결승행이 좌절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현재로선 대표팀은 일본에서 이틀 밤을 더 묵는다는 얘기다.
불과 이틀 차이니까 숙소나 비행기 취소 수수료나 행정 절차의 번거로움을 생각할 때, 귀국 일정을 단일화하는 것이 낫다고 봤을 수 있다. 어떻게든 선 감독 부임 첫 대회에서 결승까지는 가겠다는 의지도 없지 않다. 결승행 좌절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는 대표팀이다.
선 감독은 14일 고척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최종훈련에서 일본-대만전 판세를 일본의 절대우세로 예측했다. 대만은 ‘일본을 한 번 이겨보겠다’는 의지 자체가 부족하다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대만만 잡으면 결승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 국제전에서 소홀히 할 경기야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대표팀은 일단 대만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