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다이라 벽에 막힌 빙속여제 이상화

입력 2017-11-19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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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라 나오-이상화(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 기록에 도전하는 ‘빙속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내년 2월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의미있는 결과다. 그러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31·일본)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상화는 1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5로 3위에 올랐다. 1위는 37초07을 기록한 고다이라, 2위는 37초85를 찍은 러시아 안젤리나 골리코바가 차지했다.

이상화는 지난 11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7초 60,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53으로 모두 2위를 기록했다. 1~2차 1위는 모두 고다이라로 각각 37초29와 37초33으로 이상화를 앞섰다.

이번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는 월드컵 1차 대회보다 훨씬 빨라진 37초 07을 기록했다. 여자 500m 세계기록은 2011년 이상화가 세운 36초36이다.

이상화는 10조 아웃코스에서 고다이라와 레이스를 펼쳤다. 첫 100m에서 0.11초 뒤졌고 결승점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상화는 하루 전 열린 1차 레이스에서는 38초08로 7위에 그쳤지만 2차 레이스에서 다시 37초대 진입해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충분히 의미를 부여할만하다. 그러나 고다이라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08을 기록한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을 더 단축하며 36초대에 바짝 다가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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