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체육관 메운 관중들, 여기까진 좋았는데…

입력 2017-1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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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의 첫 A매치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2019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중국과의 1라운드 A조 2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FIBA가 농구월드컵 지역예선을 홈&어웨이 방식으로 변경한 뒤 치르는 첫 홈경기였기 때문에 흥행성공 여부에 관심이 몰렸다. 최근 프로농구를 향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농구대표팀 선수들은 “홈&어웨이 첫 경기인데 관중석이 텅 비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하기도 했다.

농구대표팀은 8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시아컵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23일 뉴질랜드와의 원정 1차전에서는 부담스러운 원정 이동과 심판들의 홈 콜을 극복하며 86-80의 승리를 거두면서 농구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간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대회와 A매치 평가전이 몇 차례 열린 적이 있지만 FIBA 주관 대회가 열린 것은 1995년 애틀랜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으로 펼쳐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구권대회 이후 12년만이다. 농구를 대하는 국민들의 관심이 차츰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최근 농구대표팀의 멋진 경기력과 A매치의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흥행에 바람이 불었다.

경기가 열린 고양체육관은 62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예매를 통해 판매된 1∼2층 4000석은 24일 일찌감치 매진됐다. 체육관에는 경기 3시간 전부터 현장판매 표를 사려고 농구 팬들이 몰렸다. 농구대표팀 관련 상품판매도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대한농구협회는 최근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갤럭시아SM과 마케팅 관련 협약을 맺었다. A매치에 맞춰 협회와 갤럭시아는 고양체육관 출입구 복도에 팝업스토어를 꾸려 농구대표팀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

고양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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