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클린업조이’ vs 신흥강자 ‘청담도끼’

입력 2017-12-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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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업조이-청담도끼(오른쪽)

대통령배 우승 ‘트리플나인’ 대항마
최강 암말 ‘실버울프’도 다크호스


한국경마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빅 이벤트 그랑프리(GⅠ)가 10일 열린다. 1982년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있는 경주다.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합하는 최고 경주마를 선발하는 대회이며, 2300m 최장거리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트리플나인’, ‘청담도끼’ 등 유명 경주마가 출전을 알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종 출전마는 7일 오전에 발표한다.


● 2연패 겨냥 ‘클린업조이’ vs 3년 연속 도전 ‘트리플나인’

‘클린업조이’(거, 6세, R125, 미국, 송문길조교사)가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할지 관심이 크다. 역대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거둔 경주마는 ‘가속도’, ‘동반의강자’ 등이 있었다. ‘클린업조이’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부산경남 경주마가 차지했던 그랑프리 트로피를 탈환하며, 서울 경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근력과 종반 탄력이 우수해 적절한 추입전략을 구사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다만, 직전경주에서 신흥강자 ‘청담도끼’에게 밀리는 등 다소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그랑프리에 3년 연속 도전하는 ‘트리플나인’(수, 5세, R123, 한국, 김영관조교사)이 국산마의 한계를 넘을지도 관심이다. 2015년, 2016년 그랑프리에 도전했지만 국산마의 한계를 넘진 못했다. 올해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런던타운’, ‘크리솔라이트’ 등 우수한 외국 경주마와 붙어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트리플나인’이 올해 대통령배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접수할지 기대가 높다.


● ‘청담도끼’·‘실버울프’의 등장…세대교체 예고

‘청담도끼’(거, 3세, R121, 미국, 박종곤조교사)의 그랑프리 출전이 눈길을 끈다. 2016년 데뷔 이후 1년도 안되어 1등급으로 승격하며 서울 경주마 세대교체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무서운 추세로 4연승을 이어 나가고 있다. 경주 초반 빠른 스피드로 앞서가는 선행마로 두각을 보이는데, 장거리 경주에 약한 선행마들과 달리 지구력도 갖췄다. 8월에는 국내 2000m 최고기록 2분4초9를 불과 0.1초 초과하는 호기록을 세워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된 ‘실버울프’(암, 5세, R112, 호주, 송문길조교사)의 출전도 흥미롭다. ‘실버울프’는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로 구성된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주를 모두 석권하는 퍼펙트 우승 달성했다. ‘실버울프’가 암말의 저력을 보여줄지도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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