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개봉] 대작 없지만…韓中日 감성 드라마&애니 기대↑

입력 2017-12-07 0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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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개봉] 대작 없지만…韓中日 감성 드라마&애니 기대↑

이렇다 할 강자도 없지만 그렇다고 약자도 없다.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신선하면서도 흥미로운 신작들이 7일 극장가를 찾는다.

한국 대표 주자는 ‘초행’ ‘돌아온다’. 먼저 김새벽과 조현철이 출연하고 김대환 감독이 연출한 ‘초행’은 일찌감치 전세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는 신인감독상인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을 수상했고,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각본상을 받았다.

‘초행’은 동거를 하고 있는 '지영'과 '수현'이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오면서 서로의 가족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 연인이 겪는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결혼과 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같은 드라마 장르인 ‘돌아온다’ 또한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받아 기대를 높였다.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돌아온다’는 가슴 속 깊이 그리운 사람들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어느 막걸리집 단골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했다. 연극배우 출신 김유석과 감성 영화에 잘 어울리는 손수현이 만난 ‘돌아온다’. 이들과 더불어 ‘돌아온다’는 울산 울주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내 영상미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대표주자 또한 만만치 않다. 53년 만에 최초로 금마장 공동 여우주연상 수상, 홍콩금상장영화제 12개 부문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달성하며 아시아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도 7일 개봉한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인터넷 소설을 통해 밝혀지는 너무나 다른 두 소녀의 14년에 걸친 우정과 성장을 담은 아름답고 애틋한 감성 드라마. ‘첨밀밀’ 진가신 감독이 제작을 맡았으며 주동우와 마사순이 출연했다. 소녀들의 우정과 사랑, 꿈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청춘의 성장통을 깊이 있게 들여다 본 작품. 겨울에 잘 어울리는 진한 감성을 녹여냈다.

‘감성 드라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나라 일본에서도 어김없이 기대작이 찾아온다. 제39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동명 원작을 실사로 영화화한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는 트라우마로 말을 봉인한 소녀 ‘나루세 준’과 세 명의 친구들이 모여 지역 교류회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펼쳐냈다. 애니메이션에 이어 실사 영화 역시 사이타마현 치치부를 배경으로 해 한적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의 풍경을 기대케 한다. 배우로는 쟈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Sexy Zone’ 멤버인 나카지마 켄토, 그룹 ‘E-girls’ 멤버 이시이 안나, 일본 기대주 요시네 쿄코와 더불어 연기파 배우 사토 코이치의 아들 칸이치로가 출연했다.

또 다른 일본 실사 영화 ‘은혼’도 있다. 전날 오구리 슈운의 7년 만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았던 ‘은혼’은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 실사판 영화로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의 행방을 쫓는 ‘긴토키’, ‘신파치’, ‘카구라’ 해결사 3인방의 병맛 넘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 지난 7월 일본 개봉 당시 누적 흥행수입 38억 엔을 돌파, 2017년 개봉한 일본 실사영화 중 압도적인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내년 여름 속편도 제작 예정돼 있다.

오구리 슈운은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만화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다. 그 자체를 즐겨달라”며 “누군가는 한심하다거나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감정 그대로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이 한심한 작품을 위해서 우리는 지난 여름 진지하게 열심히 만들었다”고 재치 넘치는 멘트로 관전 포인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전 세대 관객을 공략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한일전’이다.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계 레전드 뽀로로가, 일본에서도 ‘갓브리’ 지브리 출신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신작을 선보인다.

뽀로로 탄생 15주년 기념작인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은 외계인 공룡 사냥꾼에 잡혀간 ‘크롱’과 꼬마 공룡 ‘알로’를 구하기 위해 뽀로로와 친구들이 공룡섬으로 떠나는 스펙터클 어드벤처. 탐험 콘셉트 복장으로 돌아온 뽀로로와 친구들을 더불어, 귀여운 꼬마 공룡 알로와 공룡섬을 보호해주는 힘 센 공룡 킹,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공룡 브리, 하늘을 날아다니는 피터까지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뽀로로와 공룡의 조합에 가족 단위 관객 몰이가 예상된다.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 공개 당시에도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화와 색감을 떠올리게 한 ‘메리와 마녀의 꽃’. 이 작품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이 같은 지브리 출신 동료들과 [스튜디오 포녹]을 설립하고 처음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탄탄한 연출력과 지브리의 정신을 잇는 그림체 등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 지브리의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도저히 안 볼 수가 없는 작품이다.

이밖에도 가위눌림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무서운 꿈’과 액션 스릴러 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 백윤식 아들 백서빈 주연 영화 ‘산상수훈’ 등이 7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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