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혜진. 사진제공|KLPGA
이 정도면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최혜진(18·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년 공식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프로선수로는 첫 번째 정상 등극이다. 10일(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벌어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혜진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8월 프로로 전향한 이후 4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챙긴 최혜진은 1억4000만원의 2018시즌 마수걸이 상금을 손에 넣었다.
선두 파린다 포칸(태국)에 5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라운드에 나선 최혜진은 운 좋게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경기를 치른 최혜진은 11번홀(파4)까지 2타를 줄이고 있었다. 뒤를 따르던 포칸이 11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하면서 이날만 3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내려앉자 최혜진은 더 힘을 냈다.
최혜진은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한국 선수들의 맹추격에 힘을 잃은 포칸은 14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혜진은 14번홀부터 타수를 잃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2타차 여유를 가진 선두 최혜진은 안전하게 경기를 운영해 타수를 지키는데 집중한 끝에 우승트로피를 지켜냈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4개를 기록한 박결(21·삼일제약)을 비롯해 서연정(22·요진건설), 임은빈(20·볼빅) 등 3명이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