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건물의 정체

입력 2017-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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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벌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이 구조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사진을 공개한 이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출처|하나덕 유튜브 화면 캡처

허허벌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이 구조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사진을 공개한 이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출처|하나덕 유튜브 화면 캡처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중국에서 나온 사진으로 인터넷에 올린 이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건물”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속의 구조물은 허허벌판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다. 버려진 창고, 고물상처럼 보인다. 건물의 주변은 저절로 자란 풀들로 가득하다.

이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곳이 지하철역 입구이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엄연한 ‘현역’이다. 허름한 겉모습과 달리 안으로 들어가 보면 새로 지은 최신식의 설비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역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내린 승객들은 역 출구로 나왔다가 멘붕에 빠지게 된다고.

지하철역이 이렇게 된 것은 중국 충칭시가 지하철 노선을 증설하기로 계획하면서부터였다. 지하철역과 역 사이의 간격이 지나치게 멀어지는 것을 우려한 당국은 이 어정쩡한 장소에 역을 지어버린 것이었다.

이리하여 공사가 시작되었고 이 역은 총 3개의 출입구를 가진 현재의 역으로 완공되었다. 그러나 주변에 건물도 도로도 없다보니 이용하는 승객이 많을 리 없었다. 1번 출구는 그나마 주차시설이 있어 승객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나머지 출구는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 심지어 엘리베이터마저 작동하지 않게 되자 ‘아무도 찾지 않는 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은 충칭시의 지하철 부서와 도로 부서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간 논의없이 지하철 부서가 역부터 덜컥 지어버렸다는 것이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지하벙커인 줄 알았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주변이 개발될 것”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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