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방심했나? KEB에 진땀승

입력 2017-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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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엘리사 토마스(가운데)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43-22로 크게 앞선 삼성생명은 2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토마스의 높이 덕분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사진제공 ㅣ WKBL

삼성생명의 엘리사 토마스(가운데)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리바운드에서 43-22로 크게 앞선 삼성생명은 27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토마스의 높이 덕분에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사진제공 ㅣ WKBL

해리슨 빠진 KEB하나에 3쿼터 중반까지 고전
44점 합작 허윤자·토마스 활약으로 승리 지켜
삼성생명, 3위 신한은행에 반게임차로 접근


삼성생명이 이사벨 해리슨이 빠진 KEB하나은행을 꺾었다.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에서 KEB하나은행에 90-81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삼성생명이 유리한 상황에서 펼쳐졌다. KEB하나은행의 주전 센터 이사벨 해리슨이 10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 도중 상대 센터 나탈리 어천와와 과격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여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KEB하나은행에서 페인트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엘리사 토마스를 보유한 삼성생명이 해리슨의 공백 덕분에 제공권 싸움에서 쉽게 앞서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오히려 걱정을 했다. 경기 전 “이런 경기가 솔직히 더 어렵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이야기를 해도 상대의 주축선수가 빠졌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제든지 앞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상대팀은 잃을 것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수비 하나, 리바운드 하나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임 감독의 우려는 경기에 그대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에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KEB하나은행에 3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헌납하며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3쿼터 중반에는 한 차례 동점을 내주기도 했다.

3쿼터 막판 베테랑 허윤자(17점·6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위기에서 벗어나 리드를 잡은 삼성생명은 4쿼터 토마스(27점·15리바운드·9어시스트)의 골밑 득점과 허윤자의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가 빛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6승(8패)째를 수확한 삼성생명은 3위 신한은행(6승7패)에 반 경기차로 다가섰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25점), 자즈몬 과트미(16점·7리바운드), 김단비(16점)가 고르게 활약하며 경기 막판까지 삼성생명을 물고 늘어졌지만 고비를 넘지는 못했다. 4승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삼성생명의 새 외국인 센터 레이첼 할리비는 8분35초를 뛰면서 8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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