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KIA 최형우-LG 김현수-kt 황재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LG 트윈스
이처럼 한쪽에선 돈벼락을 맞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이번에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김현수에 이어 손아섭(롯데·98억원), 황재균(kt·88억원), 강민호(삼성·80억원), 민병헌(롯데·80억원)까지 상위 5명이 총 461억원의 FA 대박을 터트렸다. 평균 92억2000만원이다. 정의윤(SK·29억원)을 비롯한 나머지 6명의 FA 계약 총액은 72억원이다.

2014년 시장부터 상위 5명의 계약 총액을 비교하면 2017년과 2018년 한층 심화된 극과 극 양상에선 한 가지 공통점도 발견된다. 100억원대 계약자의 등장이다. 2017년 FA 시장에선 이대호(롯데·150억원), 최형우(KIA·100억원)가 나란히 100억원 고지를 밟은 까닭에 상위 5명의 계약 총액이 무려 495억원에 이르렀다. 김현수가 그 뒤를 이으면서 2018년 FA 시장 상위 5명의 계약 총액도 역대 2위가 됐다.
역대 FA 계약 톱5를 살펴봐도 2016년 NC와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한 박석민을 제외한 4명은 모두 2017~2018년 계약자들이다. 굳이 물가변동까지 들먹일 필요는 없겠지만, 이제 FA 시장은 극소수 S급들의 잔칫상임이 더욱 분명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