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10개 구단별 최상·최악 시나리오는?

입력 2018-01-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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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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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저마다의 꿈과 목표를 안고 새 출발을 하는 시기다. KBO리그 10개 구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세상일이 뜻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최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2018년 각 구단이 처할 수 있는 최상과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를 그려봤다.

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최상 시나리오=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 구단에서 ‘2년 연속 20승 투수 듀오’로 탄생한다. 무엇보다 어깨 수술 후 지난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던 윤석민이 마침내 1군 선수단에 복귀하면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다. 난공불락의 마운드 구축과 타선의 건재 속에 KIA 시대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 고지에 깃발을 꽂는다. ‘타이거즈 왕조’가 재건된다.


▲최악 시나리오=마무리투수 김세현의 부진 속에 중간투수 김윤동이 대체 소방수로 들어가지만 흔들린다. 임창용의 노쇠화까지 겹치며 불펜은 연일 답이 없는 ‘불쇼’를 펼치면서 시즌 초반부터 대혼돈기에 접어든다. 윤석민을 애타게 찾아보지만 프리에이전트(FA) 4년 계약 마지막해인 2018년에도 불러도 대답 없는 ‘사이버 투수’로만 존재한다. 여기에 2017년 타격왕 김선빈이 발목 수술 후유증으로 타격 밸런스를 잃어버리면서 타선의 화력까지 떨어진다.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 두산

▲최상 시나리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장원준~유희관~함덕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10승 이상을 거두며 새로운 ‘판타스틱5’를 결성한다. 새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민병헌이 떠난 우익수를 맡아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한다. 김재환과 박건우, 오재일은 장타력에서 더 큰 폭발력을 보인다. 내야진은 류지혁의 급성장으로 시즌 내내 건강한 내부 경쟁이 이어진다.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


▲최악 시나리오=파레디스가 ‘공갈포’로 명성을 날렸던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2017시즌) 시절보다 더 심각한 삼진 늪에 빠진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기대했던 후랭코프와 린드블럼도 기대에 못 미친다. 공들여온 젊은 투수의 육성도 속도가 나지 않아 불펜 전력이 약화된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타선에서 분전하지만 마운드 전력의 약화와 함께 추락하는 팀을 막지 못한다.

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롯데 조원우 감독. 스포츠동아DB



● 롯데

▲최상 시나리오=
FA 시장에서 영입한 외야수 민병헌이 사직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보여준다. 손아섭과 더불어 최강의 테이블세터가 완성된다. 기동력이 강화된 라인업에서 4번타자 이대호가 타점을 쓸어 담는 최적 득점효율이 발생한다. 펠릭스 듀브론트~브룩스 레일리의 외국인선발 듀오는 200이닝 가까이 책임진다. 선발 박세웅, 불펜 박진형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건다. 2년 연속 가을야구로 부산이 들썩인다.


▲최악 시나리오=2018시즌 내내 ‘포수 강민호를 왜 잡지 못했느냐’는 질타에 시달린다. 젊은 포수들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조차 불안감을 노출한다. 투수들까지 흔들린다. 포수, 유격수와 3루수로 짜여진 하위타순은 전부 타율 2할대 초반에 그친다. 듀브론트는 팔꿈치 부상을 호소하고, 송승준과 박세웅은 체력 부진을 노출한다. 무더운 여름, 주전들이 지쳐도 올라올 2군 자원이 없어 하위권으로 뒤처진다.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 NC

▲최상 시나리오=
로건 베렛이 이닝이터로 맹활약한다. 마지막까지 영입에 공을 들인 새 외국인 에이스는 리그를 압도하며 선발진을 이끈다. 장현식~구창모~이재학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도 안정을 더하며 완벽한 선발진이 구축된다. ‘단디4’ 임창민~이민호~원종현~김진성은 리그 최강의 불펜진을 다시 구축하며 선발진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타선에서는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성장한 박민우와 함께 나성범,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모창민이 함께 폭발한다.


▲최악 시나리오=입단이 가시권에 들어왔던 외국인 에이스 후보는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선택한다. 부랴부랴 플랜B를 가동하지만 외국인 전력이 시즌 내내 발목을 잡는다. 김태군의 입대로 약해진 포수진의 구멍은 예상보다 커 젊은 투수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선발진이 흔들리자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예상보다 빨리 상위권싸움에서 이탈한다.

SK 힐만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힐만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SK

▲최상 시나리오=
김광현이 에이스 모드로 귀환한다. 새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는 메릴 켈리와 더불어 200이닝을 던진다. 서진용은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적응한다. 타선에서도 2017시즌 234홈런을 터뜨린 장타력이 건재한다. 최정은 3년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시즌 후 FA 대박을 터뜨린다. 가을야구에 올라간 SK 힐만 감독은 재계약에 성공한다.


▲최악 시나리오=불펜진은 KBO리그 최다 역전패를 허용한다. SK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은 많이 치지만 그 외의 공격지표는 모두 하위권로 추락한다. 특히 출루율과 득점권타율이 떨어지며 ‘영양가 논란’에 휩싸인다. 외국인투수를 받쳐줄 토종선발이 나오지 않아 연승을 하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는 교훈을 실감한 채, 계약만료를 맞아 쓸쓸히 떠난다.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 LG

▲최상 시나리오=
‘115억원의 사나이’ 김현수와 새 외국인 3루수가 50홈런·200타점을 합작한다. 군 입대를 미룬 유격수 오지환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15승을 돌파한다.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이 끈끈한 수비,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이식한 덕에 수비력과 기동력도 한층 강화된다. 2002년 이후 16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최악 시나리오=2017시즌 후 단행된 선수단 개편작업의 여파로 내야 곳곳에서 주전경쟁만 반복된다. 20대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더디다. 새 외국인 3루수는 ‘공갈포’로 판명된다. 2시즌 연속 집단 마무리체제가 지속되면서 블론세이브만 늘어난다. 오지환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이 끝내 좌절되자, 힘겹게 이어지던 가을야구 진출 희망마저 무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사라진다.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넥센 장정석 감독. 스포츠동아DB



● 넥센

▲최상 시나리오=
‘박하스 트리오(박병호~김하성~초이스)’가 150홈런을 합작한다. 이정후가 펀치력까지 장착한다. 장영석과 허정협이 20홈런을 넘기며 만개한다. 에스밀 로저스가 2015시즌 한화에서 보여준 모습을 시즌 내내 이어가고, 제이크 브리검도 2017시즌의 모습을 유지한다. 최원태가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신재영은 2016시즌 보여준 위력을 되찾는다. 시즌 내내 마무리투수가 한 번도 바뀌지 않는다.


▲최악 시나리오=박병호가 고척스카이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이클 초이스는 기존의 ‘모 아니면 도’식 타격으로 돌아간다. 이정후가 2년차 징크스를 겪는다.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이 재발해 전반기 도중 교체되고, 마무리투수는 실험만 하다가 끝난다. 신인 안우진은 고교 시절 혹사 여파로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법정싸움이 장기화되고, 주력선수의 현금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되는 등 팀 분위기가 시즌 내내 뒤숭숭해진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 한화


▲최상 시나리오=
새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다. 타자 제러드 호잉은 2017시즌의 로저 버나디나(KIA)를 뛰어넘는 성적을 낸다. 배영수가 에이스 모드를 가동하고, 이태양·김범수·김민우·김재영 등의 영건들이 기량을 꽃피운다. 최재훈이 공수겸장 포수로 거듭나며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한다. 최진행이 2010시즌 이후 8년 만에 30홈런을 넘기며 홈런왕 경쟁에 뛰어든다.


▲최악 시나리오=샘슨과 휠러가 10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교체된다. 호잉이 제2의 나이저 모건이 된다. 김재영·김범수가 시즌 막판까지 유망주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두 자릿수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가 없다. 5명의 포수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1~2군을 오간다. 최진행이 시즌 중반부터 지명타자로만 나선다. 시즌 초반부터 김성근 전 감독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며 “훈련을 안 해서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최상 시나리오=강민호가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투수들이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의 악몽을 떨쳐낸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맹활약에 김한수 감독은 주전 좌익수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러프가 타점에 이어 홈런 부문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인다. 장필준의 세이브왕 등극이 순조롭다. 양창섭, 최채흥, 최지광 등 신인급 선수들이 활발한 5선발 경쟁을 펼친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이래 처음으로 가을야구가 열린다. 가을잔치 ‘1차전’ 시구자로 이승엽이 나선다.


▲최악 시나리오=‘외국인투수 교체카드 만지작’이라는 기사가 쏟아진다. 지명타자와 좌익수 한 자리 찾기에 끝내 실패한다. 윤성환 선발경기에만 관중들이 몰린다. 어린투수들은 9월까지 라이온즈파크 마운드를 밟지 못한다. 박해민이 2루까지 전력질주 쇼를 펼치나 득점 기록은 역대 최악을 찍는다. ‘라이언 킹’의 빈자리가 한없이 크게 느껴진다.

kt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kt 김진욱 감독. 사진제공 | kt 위즈



● kt


▲최상 시나리오=라이언 피어밴드가 방어율 타이틀 수성에 성공하고, 다승왕 자리까지 넘본다. 윤석민,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가 100홈런을 합작한다. 더불어 황재균은 ‘30-30’에도 성공한다. 강백호의 신인왕 만장일치 가능성이 시즌 중반부터 언급된다. 이지풍 트레이닝코치의 벌크업 열풍이 수원에서도 거세다. 엄상백과 주권이 안정적인 투수로 성장한다. ‘꼴찌’라는 수식어와는 일찌감치 이별한다.


▲최악 시나리오=4년 연속 맨 밑 공기를 마신다. 5선발 로테이션이 일찌감치 무너진다. 투자 대비 최악의 중심타선 화력이 나온다. ‘강백호는 역시 농구지…’라는 댓글들이 보인다. 베테랑들의 활약은 올해도 아쉽다. 그렇다고 눈에 띄는 신인들도 없다. 1루보다 3루 측에 자리 잡은 관중들이 더 많다. 워터캐논 페스티벌에 쏘아올린 물의 양보다 팬들이 흘린 눈물이 더 많다.

스포츠동아 스포츠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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