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책을 위한 반려견 방한복은 무조건 두꺼운 옷을 고르기보다는 몸에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더 낫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제설용 염화칼슘 밟거나 먹지 않게 주의
산책은 반려견의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에 도움을 준다. 겨울이라 날씨가 춥다고 안하는 것보다 기온이 영상인 날을 골라 일주일에 1∼2회 꾸준히 산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산책이 반려견의 사회화 과정에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겨울철 반려견과 산책할 때 체크사항을 알아본다. 인식표, 목줄·하네스, 배변봉투, 식수, 수건 등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 겨울 산책은 30분 정도만
반려견의 겨울 산책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추운 겨울 실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저체온증 우려가 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한파나 폭설을 피해 주 1∼2회 정도, 기온이 영상인 비교적 따뜻한 날을 골라 낮에 산책하는 것이 좋다. 산책 전에는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준다. 날씨가 건조해 탈수증상을 일으키기 쉽고, 산책 중에 눈이나 얼음 먹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노령견은 준비운동이 필요
실내생활을 하던 노령견은 산책시 급격한 온도변화로 심장과 뇌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산책 전에 온도차를 극복할 워밍업이 필요하다. 자고 일어난 직후나 하루 중 가장 추운 이른 아침, 늦은 밤 산책은 삼가야 한다. 겨울철 산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일광욕을 시켜주는 것이 오히려 낫다. 햇볕이 잘 드는 공간에 따뜻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 반려견용 겨울옷을 입혀야
견종에 따라 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털이 짧은 견종은 추위에 약하다. 겨울철 산책할 때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하고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꼭 방한복을 착용시킨다. 두꺼운 옷보다 몸에 잘 맞는 사이즈의 옷으로 보온 효과를 높인다. 반려견 몸에 묻는 눈도 바로바로 털어줘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제설용 염화칼슘 밟거나 먹지 않게 주의
도시에 쌓인 눈은 각종 오염물질이나 제설용 화학물질 등이 섞여 반려견이 먹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제설용 염화칼슘은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이다. 호기심으로 먹거나 발을 핥아 염화칼슘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면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밟다가 발바닥에 상처가 나거나 심하면 화상까지 입는다. 미끄러운 눈길이나 빙판길도 피해 걷는다. 신발을 신기면 동상이나 염화칼슘, 유리파편 등에서 반려견을 보호할 수 있다.
● 산책 후에는 반드시 씻겨야
귀가하면 반드시 젖은 발과 털을 깨끗하게 씻기고 닦아줘야 한다.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젖은 부위를 꼼꼼하게 말린다. 귀, 코, 발가락, 생식기 등 몸에 상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발바닥 등에 상처가 있다면 깨끗이 씻겨 말린 후, 소독약을 거즈에 묻혀 상처 부위를 지그시 눌러 응급조치한 뒤 동물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는다. 동물은 체온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겨울철 야외활동 후에는 평소보다 양질의 영양식품으로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