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된 4회전 점프, 韓 남자싱글 간판 이준형의 생각은

입력 2018-02-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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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스포츠동아DB

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4회전(쿼드러플) 점프의 향연이었다. 1~3위를 차지한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이상 일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4회전 점프를 구사하며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점(215.08)을 받은 네이선 첸(미국)도 이날 프로그램에 6개의 4회전 점프 과제를 포함했다.

자연스럽게 이에 따른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15위를 차지한 차준환(17)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 4회전 점프를 단 하나만 포함했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가 그것이다. 금·은메달을 나눠가진 하뉴와 우노가 나란히 4개 이상의 4회전 점프를 포함한 것과 대조된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 구성부터 상위권 진입이 다소 어려운 구조다.

한국 남자싱글의 간판 이준형(22·단국대)도 4회전 점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대회에서 SBS 해설위원을 맡아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본 그는 “남자선수들의 다양한 4회전 점프에 충격을 많이 받았다. 한국 선수들도 이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나란히 하기 위해선 4회전 점프 한두 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4회전 점프를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야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나뿐만 아니라 (차)준환이도 자극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빙판 위에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할 것만 신경 쓰느라 다른 선수들을 잘 보지 못했다. 위에서 보니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는지 눈에 보인다. 올림픽이라는 자리의 무게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강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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