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러시아월드컵 팀 워크숍이 25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비디오판독시스템 VAR(비디오 부심) 적용 여부다. 사진은 K리그의 VAR실의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VAR 적용, 예비엔트리 확대 등 최종 결정
월드컵 기간 중 팀 숙박·교통편 등도 공개
2018러시아월드컵 팀 워크숍이 25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다. 25일과 26일에는 의무팀 관련 회의가 연속 열리고, 팀과 선수단 관련된 의제는 27일과 28일에 집중 논의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비디오판독시스템 VAR(비디오 부심) 적용 여부다. 한국에서는 선수 점검과 전지훈련지 체크를 위해 유럽출장을 떠난 신태용 감독 대신 하비 미냐노 코치를 비롯한 축구국가대표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비디오판독 시스템 VAR 도입 여부 공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 때 VAR 적용을 본선 진출 32개국 관계자들에게 1차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당시 확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VAR 도입을 위해 FIFA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등 VAR 시스템의 장점을 설명하며 각 나라의 반응을 살폈다. 현재 한국처럼 프로리그에서 VAR을 실시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국가가 더 많다. 게다가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에서는 VAR을 놓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FIFA가 VAR 적용을 앞두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VAR 도입 여부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최종적으로 팀들에게 공개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장 적응 훈련 사라지나.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각 대표팀은 경기 전날 실제로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디움에서 적응훈련을 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부터는 달라질 수도 있다. FIFA는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출전 팀들이 경기 전날 훈련 때 해당 경기장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대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과 똑같은 그라운드 환경의 훈련장을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수들이 경기 전날 운동화를 신고, 해당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볼 수 있는 별도의 적응시간을 갖게 한다는 구상이다.
FIFA는 이 방안도 일찍 공개하고 각 나라의 반응을 살폈다. 이를 종합한 결과가 이번 워크숍에서 본선진출 32개국에 전달된다.
●예비엔트리 확대 여부 결정될 듯
또 다른 관심사는 예비엔트리 확대여부다. FIFA는 월드컵 개막 30일 이전에 본선진출 32개국으로부터 30명의 예비엔트리를 받는다. 각 나라는 30명의 예비엔트리 안에서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선정해야 한다. 물론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엔트리 교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예비엔트리 자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FIFA에 전달했다. FIFA는 이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복안을 갖고 있다. 워크숍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한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002 월드컵 독일전을 앞두고 경기장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단 관련된 다양한 안내 사항 전달
FIFA는 이러한 중요한 결정사항 이외에도 월드컵 본선에서 각 팀이 경기를 치르고, 이동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여러 사항들을 워크숍을 통해 전달한다. 각 경기가 열리는 개최도시에 준비된 호텔, 이동을 위한 차량과 비행기 스케줄 등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각 팀들은 월드컵 기간에 선수단을 운영하는 전체 스케줄을 결정한다. 워크숍이 끝난 뒤 자국으로 돌아가 각 팀이 원하는 스케줄을 확정해 FIFA로 통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승패에 가장 중요한 FIFA의 판정 가이드라인도 각 팀에게 고지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