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②] “레드벨벳 4명도 OK”…평양공연 불참한 조이는 억울하다

입력 2018-03-31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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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31일 평양공연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30일 알려지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레드벨벳은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평양을 방문, 평양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여한다. 이 공연에는 조용필, 이선희를 비롯해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등 총 160여명이 참여한다.

그런데 레드벨벳은 조이의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인해 완전체가 모이지 못하게 된 것. 조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출연요청을 받았을 때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라며 “하지만 공연 일정이 짧지 않은데다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 빠지면 방송을 불가능해 최종적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스케줄을 미리 조율해놓지 않고 뒤늦게 불참석을 통보했다. 국가의 큰 행사에 무례한 일”이라고 조이와 SM엔터테인먼트를 비판했다. 심지어 “레드벨벳 참석을 취소하고 다른 그룹이 가라”는 의견도 보인다.

물론 이번 평양공연은 한반도 평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이다. 이에 레드벨벳 전원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하루 전날 통보를 했다”는 것에 대해선 조이나 소속사도 억울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 “레드벨벳 4명 참여도 괜찮아”= 사실이다. 평양 공연 관계자 측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이 행사 참석 여부를 논의할 때부터 ‘레드벨벳’ 전원이 참석할 수 없다는 가능성을 두고 있었다. 이미 조이가 MBC 월화 미니시리즈 ‘위대한 유혹자’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됐기 때문. 이에 공연관계자 측은 애초에 “‘레드벨벳’ 4명만 와도 괜찮다”는 의사를 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최대한 스케줄을 조정해보려고 했지만 ‘4일’이라는 긴 시간을 빼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려 불참하기로 했다.

● 가기 전날 “못 간다” 통보?= 사실이 아니다. 평양에 가기 전날 보도가 됐을 뿐 공연 관계자 측은 이미 조이가 불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조이의 불참을 방북 전날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실이 아닌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레드벨벳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공연에 남측 예술단으로 방문한다. 평양 공연에서 레드벨벳은 여름을 대표하는 서머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빨간 맛’과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이 담긴 ‘배드 보이(Bad Boy)’를 부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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