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KBL
한 구단 관계자는 19일 “신 총재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이사회부터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 프런트에 따르면 신 총재는 지난 18일 5개 구단(우리은행, KB스타즈, 신한은행, 삼성생명, KEB하나은행) 단장, 사무국장들과 함께 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연임에 대한 뜻을 접었다는 의사를 명확히 나타냈다. 신 총재의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다. 하지만 2017~2018시즌이 마무리 된 이후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신 총재 자신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연임을 놓고 부정적인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신 총재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7월 WKBL 사무총장에 부임한 신 총재는 2014년 6월 최경환 전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1년간 총재 대행을 맡았다. 이후 2015년 7월 총재로 정식 취임했다.
신 총재는 취임 후 매년 여름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개최하면서 여자농구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취임 기간 내내 그를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는 KDB생명이 지난시즌 개막 이전부터 해체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으나 한 시즌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결국 WKBL은 KDB생명을 다음 한 시즌 동안 위탁운영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KDB생명과 박영진 감독대행간의 계약을 무시한 채 새 감독 선임에 나서기도 했다. 이를 놓고 신 총재가 특정 인물을 감독을 선임하려고 한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앞서 2015~2016시즌에는 KEB하나은행에서 귀화선수 신분으로 뛴 첼시 리가 서류를 조작한 부정선수인 것이 탄로 나기도 했다. 당시 신 총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아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제 WKBL은 새 총재 찾기에 나서야 한다. WKBL 관계자는 “총재 선임 방식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경선을 할지, 한 인물을 추대할지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신 총재의 임기가 6월 30일에 끝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