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류현진, 조기강판 이유는 사타구니 염좌

입력 2018-05-03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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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31·LA 다저스)의 조기 강판 이유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기자 켄 거닉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교체 이유는 왼쪽 사타구니 염좌(Left gron strain for Ryu)”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1.1이닝(1볼넷 무실점)만에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됐다.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데빈 마레로를 상대로 2구째를 던진 뒤 하체에 통증을 느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트레이너 등이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핀 뒤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이 얼마나 자리를 비우게 될지 모르지만,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를 경우 최소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건너뛴다”고 전했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진을 받은 뒤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의 반응을 종합하면, 부상이 가볍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상은 팀에 엄청난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고, MLB닷컴도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한 류현진이 다쳤다”고 우려했다. ‘디 애슬레틱’의 페드로 모우라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느낌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사타구니 부위를 다칠 경우 하체 활용에 제약이 따른다. 하체의 중심 이동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류현진도 정상적인 투구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게임에서 3승, 방어율 2.12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2-1의 승리를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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