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이스 왕웨이중 AG 출전은 ‘스스로 결정’

입력 2018-06-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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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왕웨이중. 스포츠동아DB

대만의 야구 사랑은 대단하다. 야구를 ‘국기’로 여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6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다. 대만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 야구이기도 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에 프로선수가 참가하는 나라는 한국과 대만뿐이다. 실업야구 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본보다 대만이 결승에서 만날 유력한 상대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때마다 미국과 일본에서 뛰고 있는 정상급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다. 리그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NC 좌완 에이스인 강속구 투수 왕웨이중(26)의 아시안게임 참가 길은 활짝 열렸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도 대만은 왕웨이중을 대표팀으로 1차 선발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지만 9월 빅리그로 승격되면서 무산됐다. 당시에 대만 대표팀과 현지 언론은 왕웨이중의 불참을 무척 아쉬워했다.


KBO리그는 올해 아시안게임 때 리그를 중단한다. 대만 대표팀은 왕웨이중을 선발할 전망이며 한국전 등판 가능성도 높다.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판단은 본인이 몫이다. NC 유영준 감독대행은 10일 “왕웨이중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조만간 면담을 할 예정이다. 코칭스태프와 구단은 선발된 후 본인이 가겠다고 하면 그 판단을 당연히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웨이중은 대만 원주민 출신이다. KBO리그를 발판으로 일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의지도 높다. 친형인 왕야오린(라미고 몽키스)은 대만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완투수이기도 하다. 여러 주변 환경을 보면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 대행은 “한국이 꼭 금메달을 따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시즌 중 외국인투수의 국제대회 참가, 그리고 한국전 등판 유력 등 NC로서는 드러내지는 못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복잡한 상황이다.


잠실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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